중국의 쇼핑 축제가 동남아로 확산했다. 덩달아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도 날개를 달았다.
13일 동남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Lazada)는 광군제라고 불리는 중국 최대 쇼핑데이 당일인 지난 11일 당일 전년 대비 1000만 명의 사용자가 늘었으며 판매자도 두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26개 브랜드 판매액이 1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인도네시아 시장이 위력을 발휘했다고 부연했다.
11일 당일 라자다의 4000개 이상 매장 판매액이 1만 달러를 넘어섰다. 자정부터 1시간 만에 동남아 6개국(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의 주문 수량이 300만 건을 넘어서면서 전년 120만 건의 갑절에 이르렀다. 라자다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인수한 동남아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결국 '전자상거래'란 통로를 통해서 중국판 쇼핑데이가 동남아로 확장한 것이다. 알리바바가 일으킨 중국 전자상거래 역사가 동남아에서 복제된 양상이다. 그 사이 라자다는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공룡으로 거듭났다.


수혜자는 중국 기업들이다. 실제 지난 11일 정오 기준 라자다의 가전 브랜드 판매액 1위는 이미 샤오미 였다. 라자다는 자정부터 동남아 6개국의 3C 가전 브랜드 판매액을 집계한 결과 샤오미가 1위를 했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역군이었다. 이주 라자다의 말레이시아 플랫폼 사이트엔 화웨이의 메이트 30 프로 모델이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2012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성장세가 빠른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서 17개 도시에 30개 이상 창고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알리바바의 지불 시스템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상품 도착시 지불' 모델을 도입하는 등 현지화 전략의 성공 사례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 현대오일뱅크, 베트남에 동남아 수출기지 구축2019.11.15
- 태국게임쇼2019 개막…동남아 1조 게임시장 넘본다2019.11.15
- 카페24, 동남아 오픈마켓 ‘쇼피’ 연동...“역직구 더 쉬워져”2019.11.15
- 삼성SDS, 일본 라쿠텐-동남아 라자다와 물류협력2019.11.15
라자다의 쇼핑몰 브랜드 '라즈몰(Lazmall)'은 7000개 넘는 브랜드를 보유했으며 포브스 톱10 소비자 가전 브랜드의 60%가 입점해있다.
또 동남아 브랜드 제품을 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채널이 되기도 한다. 예컨대 인도네시아의 한 미용 브랜드 '엘립스(ELIIPS)의 경우 최근 티몰을 통해 중국 시장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