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7번째로 인수할 택시회사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원일교통’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SPC ‘티제이파트너스’를 통해 택시회사들을 계열사로 편입하고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미리 세워둔 KM1~6 법인 등을 통해 택시 사업을 양수하고 자금을 분배하는 식이다.
14일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회사 원일교통에 대한 인수를 검토 중이다”며 “아직 거래는 종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초 택시단체들과의 협의 끝에 일반 자가용이 아닌 택시와 플랫폼을 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결단한 이래, 8월 경부터 본격 택시회사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인수한 택시회사는 진화택시로 9월 정식으로 카카오모빌리티 계열사로 편입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6일 유상증자를 통해 티제이파트너스에 232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곧바로 티제이파트너스는 7번째 택시회사 격인 KM6란 법인에 59억원을 넘겼다.
당시 KM6 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티제이파트너스 아래 KM(Kakao Mobility) 1~6를 설립해 미리 자금을 출자해뒀다. 쉽게 말해 인수한 택시회사들이 KM1~6 등으로 명칭이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9월 처음 인수한 택시업체 ‘진화택시’의 명칭은 아직 그대로다.
현재까지 회사별 출자 금액은 ▲진화택시 32억원 ▲KM1(중일산업) 19억원 ▲KM2(신영산업운수) 61억원 ▲KM3(경서운수) 45억원 ▲KM4(재우교통) 36억원 ▲KM5(명덕운수) 61억원 ▲KM6(원일교통 인수 논의 중) 59억원이다.
이들 회사들은 서울 강서, 강북, 강남에 나뉘어 편재됐다. 기존 동대문구에 소재했던 중일산업(KM1)은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진화택시 차고지로 이사했으며, KM4~6에 해당하는 업체들은 서로 마포구 상암동에 차고지가 인접해 있다. KM2은 노원구, KM3은 중랑구에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인수한 택시회사를 통해서 택시를 이용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험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탄생한 브랜드택시를 직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택시에 IT기술을 직접적으로 접목했을 때 어떤 운영효과가 있을지 소규모로, 시범 진행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택시 법인 인수를 진행하고 있으나 수치에 제한을 두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형식의 브랜드택시 ‘카카오T블루’를 이미 서비스 하고 있다. 카카오T블루는 카카오모빌리티가 9월 인수한 운송가맹업체 ‘KM솔루션(구 타고솔루션즈)’를 통해 운영된다. KM솔루션 가맹회사 뿐 아니라 카카오 직영 택시회사들도 카카오T블루를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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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대형 승합택시 ‘카카오T벤티’도 출시한다. 벤티는 카니발·스타렉스로 가동되며 바로배차 및 넓은 승차 공간이 특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서울 인천에 있는 100여개 법인택시회사가 벤티 서비스에 참여하며, 카카오모빌리티 계열 택시회사를 통해서도 직영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영 회사들에 이미 벤티 차량 수십대가 마련된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아직 벤티 출시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