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설립된 SLA(광경화성 수지 조형) 방식 3D 프린터 전문기업, 폼랩이 국내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른 시일 안에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내년까지 올해의 3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5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폼랩 데이비드 탄 APJ(아태 및 일본지역) 총괄사장은 "한국은 세계 5위권의 제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3D 프린터 제품이 비용과 시간 절감을 통해 양질의 완성품 제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3D 프린터 대중화 목표로 설립, 5만대 이상 판매
폼랩은 2011년 MIT 미디어랩에서 4명의 창립자가 세운 3D 프린터 전문기업이다. 당시 가격만 30만 달러(약 3억 5천만원) 이상이고 전문 인력이 아니면 조작조차 할 수 없었던 3D 프린터의 저가격화·대중화를 목표로 삼았다.
2012년 킥스타터 펀딩을 통해 당시 최대 규모인 300만 달러(약 34억 6천만원)를 모금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4년 첫 제품인 폼1, 2015년에 두 번째 제품인 폼2를 출시했다. 특히 폼2는 일반인이 아닌 디자이너 등 산업 현장 활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폼랩은 미국 뿐만 아니라 독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전세계 7곳에 지사와 사무실을 운영중이다. 올 초 출시된 최신 제품인 폼3·폼3L을 포함해 현재 전세계에 누적 기준 5만 대 이상의 제품을 공급했고 이를 통해 출력된 부품도 4천만 개 이상이다.
■ "제조업 집중된 아시아 지역 중요도 높다"
UN 통상개발회의가 2015년 집계한 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에 이은 5위권이다.
폼랩 아태지역 총괄 데이비드 탄 사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에 이은 폼랩의 주요 시장이며, 전 세계 제조거점 '빅5'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5개국이 아시아에 있을 정도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높다"고 밝혔다.
또 "한국을 포함한 이 지역에서만 지금까지 8000개 이상의 폼랩 3D프린터와 7만개 이상의 카트리지가 판매돼 1년새 아태지역 폼랩 지사가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한국시장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 "LFS 프린터 통해 내년 3배 성장 전망"
폼랩은 레이저를 이용한 SLA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간 LFS 방식 3D 프린터인 폼3·폼3L을 국내 시장에 주력 제품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폼랩 본사 니시노 세이코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는 "폼3 제품군에 적용된 LFS 기술은 항상 레이저가 직각으로 출력되어 출력 정화도를 크게 향상시켰고 출력 과정에서 출력물이 아래로 내려가며 가해지는 힘을 최소화해 디테일과 정밀도를 보전해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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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출력물의 투명도가 높고 적층시 발생하는 물결 무늬가 다른 제품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적다. 지지대 면적을 줄여 소재 낭비를 막을 수 있고 별도 도구 없이 지지대를 출력물에서 쉽게 뜯어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폼랩코리아 김진욱 지사장은 "기존 글로벌 기업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 기록적인 두 자릿수 성장을 거두는 것이 직접적인 목표는 아니지만 디테일과 출력 속도 등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내년도에는 3배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