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S 3D 프린터 폼랩 한국 진출 "내년 3배 성장"

"한국은 제조업 경쟁력 5위권 국가..창업에도 일조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19/11/05 17:50    수정: 2019/11/05 17:50

2011년 설립된 SLA(광경화성 수지 조형) 방식 3D 프린터 전문기업, 폼랩이 국내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른 시일 안에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내년까지 올해의 3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폼랩 한국 진출 배경을 설명하는 데이비드 탄 APJ 총괄 사장.

5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폼랩 데이비드 탄 APJ(아태 및 일본지역) 총괄사장은 "한국은 세계 5위권의 제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3D 프린터 제품이 비용과 시간 절감을 통해 양질의 완성품 제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3D 프린터 대중화 목표로 설립, 5만대 이상 판매

폼랩은 2011년 MIT 미디어랩에서 4명의 창립자가 세운 3D 프린터 전문기업이다. 당시 가격만 30만 달러(약 3억 5천만원) 이상이고 전문 인력이 아니면 조작조차 할 수 없었던 3D 프린터의 저가격화·대중화를 목표로 삼았다.

폼랩은 지금까지 5만 대 이상의 LFS 방식 3D 프린터를 판매했다.

2012년 킥스타터 펀딩을 통해 당시 최대 규모인 300만 달러(약 34억 6천만원)를 모금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4년 첫 제품인 폼1, 2015년에 두 번째 제품인 폼2를 출시했다. 특히 폼2는 일반인이 아닌 디자이너 등 산업 현장 활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폼랩은 미국 뿐만 아니라 독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전세계 7곳에 지사와 사무실을 운영중이다. 올 초 출시된 최신 제품인 폼3·폼3L을 포함해 현재 전세계에 누적 기준 5만 대 이상의 제품을 공급했고 이를 통해 출력된 부품도 4천만 개 이상이다.

■ "제조업 집중된 아시아 지역 중요도 높다"

UN 통상개발회의가 2015년 집계한 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에 이은 5위권이다.

폼랩 아태지역 총괄 데이비드 탄 사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에 이은 폼랩의 주요 시장이며, 전 세계 제조거점 '빅5'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5개국이 아시아에 있을 정도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높다"고 밝혔다.

또 "한국을 포함한 이 지역에서만 지금까지 8000개 이상의 폼랩 3D프린터와 7만개 이상의 카트리지가 판매돼 1년새 아태지역 폼랩 지사가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한국시장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 "LFS 프린터 통해 내년 3배 성장 전망"

폼랩은 레이저를 이용한 SLA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간 LFS 방식 3D 프린터인 폼3·폼3L을 국내 시장에 주력 제품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폼3로 출력한 결과물. 투명도가 높고 세밀한 출력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폼랩 본사 니시노 세이코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는 "폼3 제품군에 적용된 LFS 기술은 항상 레이저가 직각으로 출력되어 출력 정화도를 크게 향상시켰고 출력 과정에서 출력물이 아래로 내려가며 가해지는 힘을 최소화해 디테일과 정밀도를 보전해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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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출력물의 투명도가 높고 적층시 발생하는 물결 무늬가 다른 제품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적다. 지지대 면적을 줄여 소재 낭비를 막을 수 있고 별도 도구 없이 지지대를 출력물에서 쉽게 뜯어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폼랩코리아 김진욱 지사장은 "기존 글로벌 기업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 기록적인 두 자릿수 성장을 거두는 것이 직접적인 목표는 아니지만 디테일과 출력 속도 등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내년도에는 3배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