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 車배터리 사용량 30% ↓...보조금 축소 탓

BEV·PHEV 위주 판매량 위축…누적 사용량도 크게 줄 듯

디지털경제입력 :2019/11/04 10:10    수정: 2019/11/04 11:13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시장에 판매된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4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0.7% 줄었다.

중국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올해들어 7월까지 계속 증가하다가 8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로 전환했다.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자료=SNE리서치)

같은 기간 중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1% 줄어들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목할 점은 전기차 중에서도 각 전기차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이 높은 BEV와 PHEV 판매량이 대거 감소했다는 점이다. BEV는 3개월 연속, PHEV는 5개월 연속 감소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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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NE리서치)

올해 9월까지 중국 전기차 배터리 누적 사용량은 45.0GWh로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했다. 다만,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등 시장 위협 요인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판매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SNE리서치의 설명이다.

SNE리서치는 "올해 중국의 누적 배터리 사용량 성장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미국 시장도 계속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전기차 업계의 우려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국내 업계에서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전기차·배터리 시장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면서 주도면밀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