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큐코리아가 오는 11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내장한 EH600, EW800ST 등 프로젝터 신제품 4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USB 단자 등을 내장해 PC 없이도 오피스 문서나 PDF 파일, 동영상 파일을 재생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벤큐코리아는 2010년 이후 줄곧 내세웠던 투사 거리 단축으로 차별화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 프로젝터로 오피스나 교육용 등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안드로이드 탑재, PC 없는 프레젠테이션 가능"
2010년 초반에 등장한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이미 신기하거나 새로운 기술로 보기 어렵다. 벤큐를 비롯해 옵토마 등 TI의 DLP 칩을 광원으로 활용하는 대만산 제품은 물론 엡손이나 LG전자도 1미터 내외 거리에서 100인치 화면 투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벤큐코리아가 오는 11월 국내 출시할 프로젝터인 E600, E800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6.0(마시멜로) 운영체제를 탑재해 차별화에 나섰다. USB 저장장치에 내장된 오피스 문서나 PDF 파일을 PC 없이 바로 투사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물론 이런 기능은 이미 다른 제품에도 내장되어 있는 기능이다. 그러나 29일 오후 서울 용산에서 진행된 시연회에서 벤큐코리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해 PDF 파일이나 오피스 문서 뷰어를 구현해 호환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교육용이나 게임 등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해 교육 용도로도 일부 활용이 가능하다. USB 카메라를 설치하면 PC 없는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 "상황에 따라 야외 캠핑장서 활용 가능"
E600, E800 시리즈는 교육용이나 사무용 등 B2B 시장을 목표로 개발된 제품이다. 벤큐코리아 전병렬 팀장은 "미니 빔프로젝터는 광량이 떨어지고 와이파이 등을 지원하지 않아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 그러나 E600, E800 시리즈는 와이파이를 내장하고 있고 광량도 최대 3천안시 이상으로 야외에서 활용하는 데도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응용하면 야외 캠핑장에서 제품을 활용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220V 전원이 공급되는 야외 캠핑장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제품 가격대가 80만원에서 110만원대로 기존 야외용 미니 빔프로젝터와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버전은 '걸림돌'
E600, E800 시리즈가 지닌 일정한 한계도 있다. 바로 탑재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버전이다.
안드로이드 6.0은 4년 전인 2015년 처음 등장한 운영체제다. 그러나 최근 공개되는 다수 앱들이 안드로이드 7.0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최신 앱 활용에는 제약이 있다. 업무용이 아닌 가정용으로 활용하는 데는 일정한 제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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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 인증을 받지 않아 앱 설치는 APK 파일을 직접 기기에 복사하는 사이드 로딩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악성코드가 주입된 파일을 설치하게 될 우려도 남아 있다.
벤큐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앱을 활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보안 문제 등으로 업데이트가 필요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OTA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