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 삼성電 명품 가전 데이코 하우스 가보니

내달 삼성대치점에 데이코 쇼룸 일반 공개

홈&모바일입력 :2019/10/29 14:35    수정: 2019/10/29 15:35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럭셔리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 드 ‘데이코’를 앞세워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9일 데이코의 빌트인 쇼룸 데이코하우스를 미디어에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에 문을 연 데이코 하우스는 300평 규모로, 소비자와 거래선들이 데이코 빌트인 주방가전의 기술과 디자인 혁신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삼성전자가 '데이코하우스'를 11월1일 일반에 공개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데이코 하우스를 방문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홈페이지나 전화로 사전 예약 후 내달 1일부터 방문할 수 있다.

■ 데이코 빌트인에 스며든 삼성전자 기술

이날 공개된 데이코 ‘모더니스트 콜렉션’은 기존 럭셔리 키친 가전의 스타일에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럭셔리 키친을 새롭게 해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 출시된 데이코 라인업은 냉장고와 오븐, 인덕션, 후드, 식기세척기, 와인냉장고, 김치냉장고 등으로 구성됐다. 데이코의 사용자 편의성을 배려한 디자인, 삼성의 기술력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날 안내를 맡은 권경근 컨설턴트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안내를 맡은 권경근 컨설턴트는 냉장고를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데이코 냉장고와 냉동고에는 작은 힘으로도 냉장고 문을 손쉽게 열 수 있는 ‘푸시 오픈 도어’ 기능이 탑재됐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통해 냉장고 내부 보관 식품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리모트뷰 카메라’, 평소에는 숨겨져 있다가 터치 시 불이 들어와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히든 컨트롤’ 등으로 구성됐다.

데이코 냉장고와 냉동고는 포슬린 소재 옵션 기준으로 각각 1천700만원이다. 냉장고 한 대 값이 3천400만원인 셈으로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냉장고 '리모트뷰 카메라' (사진=지디넷코리아)

인덕션과 후드도 눈길을 끌었다. 불꽃의 세기를 가시적으로 표현한 ‘버추얼 플레임(가상 불꽃)’이 적용된 인덕션 쿡탑과 쿡탑과 연동돼 조리 시작 시 자동으로 켜지는 후드 등이 장착됐다. 데이코는 세계 최초로 독립형 환기 후드를 개발한 업체이기도 하다.

■ 쇼룸, 100평 이상 집 기준으로 꾸며져

권경근 컨설턴트는 “집의 중심이 거실에서 주방으로 이동 중”이라며 “음식 조리와 식사를 하는 공간에서 가족이 소통하는 장소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코 하우스를 설계한 배대용 B&A 디자인 대표는 “단순히 멋진 공간이 아니라 데이코의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이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며 “이를 위해 주방은 물론 거실과 침실까지 갖춘 하나의 완벽한 집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쇼룸 내에는 요리 시연과 쿠킹 클래스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해 연중 직접 요리를 하며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게 했다.

요리 시연 및 쿠킹 클래스 등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 (사진=지디넷코리아)

쇼룸 주방은 100평 이상의 집을 기준으로 꾸며져 있다. 가구와 가전을 포함한 가격은 불탑과 보피, 포겐폴, 지메틱, 라이히트, 다다 등 주방 가구 브랜드별로 최저 2억5천만원에서 최고 4억원 정도다.

지금껏 삼성전자는 기업간거래(B2B)로 데이코 사업을 진행해 왔다. ‘나인원 한남’, '대림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등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에 데이코의 빌트인 가전을 옵션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권 컨설턴트는 “아직 일반 소비자들에게 쇼룸을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이미 개인 고객의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 새로운 성장 잠재력 가진 빌트인 시장

백색가전의 시장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빌트인 가전이 새로운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전업체 입장에서는 유통 채널 다변화를 통해 사업 기회를 넓히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가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대형 가전 시장에서 빌트인은 19.4%, 프리스탠딩은 80.4%를 차지했다. 국내는 빌트인 비율이 더 높다. 지난해 빌트인은 37.9%, 프리스탠딩은 62.1%다.

관련기사

빌트인 가전 글로벌 전체 시장 규모는 약 460억 달러(약 52조)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이 약 46억달러(약 5조2천억원), 유럽 약 185억달러(약 21조), 한국 약 1조원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브랜드가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분양 및 일반 시장은 국내 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고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와 밀레, 지멘스 등 유럽 업체들이 경쟁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