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함영철 실장 "글로벌 시장 하나로 묶어 공략할 것"

"글로벌 공략에 필요한 것은 오리지널리티와 퀄리티"

디지털경제입력 :2019/10/29 10:49

펄어비스가 글로벌 시장을 권역별로 공략하지 않고 한 번에 공략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29일 서울 삼성동 엔스페이스에서 진행된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흥행코드 찾기'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펄어비스 함영철 실장을 비롯해 박준경 뉴아이디 대표, 박희아 대중문화 저널리스트가 자리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게임과 영화, 케이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펄어비스 함영철 실장, 박준경 뉴아이디 대표, 박희아 대중문화 저널리스트(사진 왼쪽부터)

함영철 실장은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리지널리티와 퀄리티가 중요하다고 설명한 후 검은사막의 사례 소개를 이어갔다.

함 실장은 "대형 MMORPG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는 다양한 직군이 협력한다. 이때 총괄 PD가 때로는 과감한 결정을 하면서 프로젝트를 끌고 가야 한다. 당시 김대일 PD의 지휘 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것이 검은사막의 성공 요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종이나 언어의 한계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영화와 달리 게임은 그런 점에서 자유롭다. 또한 그래픽이나 액션성 등 글로벌 시장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키워드가 있다는 점도 다른 부분이다"라며 "이러한 점을 공략할 수 있도록 게임의 전체적인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펄어비스의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함영철 실장은 "검은사막은 대만과 일본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대만은 한국 이용자와 비슷한 성향을 지닌 이용자가 많은 시장이며 일본은 한국과는 다른 점이 있지만 비교적 시장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시장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때 국가와 지역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콘텐츠의 원천적인 힘이 있어야 한다. 세계로 나갈 수 있는 힘은 오리지널리티와 퀄리티에서 나온다.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작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검은사막 글로벌 시장 공략 사례를 소개하는 함영철 실장.

검은사막과 검은사막모바일을 통해 글로벌 공략 노하우를 어느 정도 확보한 펄어비스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글로벌 시장을 한 번에 아울러서 공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관련기사

함 실장은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은 국내 출시 후 권역별로 나눠 출시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하나로 묶어 선보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모든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시대에 권역별로 출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스타에서 신작 소식을 글로벌 동시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편히 볼 수 있는 시간을 배정해 스트리밍을 통해 생방송 할 것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