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금융업의 새로운 본질을 재정의할 키 드라이브"

[블록체인서울 2019] BNK금융지주 박훈기 부사장

금융입력 :2019/10/16 14:33    수정: 2019/10/16 14:43

"전통 금융업은 업의 본질을 재정의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했으며, 금융업의 기능별 분화와 탈중화 현상 이뤄지고 있다. 파괴적 혁신을 단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기로에 있다. 금융업에서 블록체인은 새롭게 업의 본질을 재정의할 수 있는 키 드라이브라고 생각한다."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블록체인 2019' 컨퍼런스에 참석한 BNK금융지주 박훈기 부사장은 금융업에서 블록체인이 중요하다면서, BNK금융지주도 블록체인과 지역 경제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는 2019년 7월 23일 부산 블록체인 특구에서 디지털 바우처(디지털 원장 기반 지역경제 활성화 서비스)의 실증 사업을 도맡고 있다. 부산 블록체인 특구 사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지역 내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양질의 블록체인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BNK금융 박훈기 부사장은 "부산 논현동에는 금융단지가 설립됐을 정도로 부산은 금융중심지"라면서 "부산은행은 블록체인 특구의 금융사업을 주관하고 있으며, 특구 사업을 순환고리로 연결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바우처 개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산의 블록체인 규제 특구 사업의 성공은 디지털 바우처 유통과 데이터 순환이 가늠쇠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16일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2019'에서 BNK금융지주 박훈기 부사장이 부산 블록체인 특구의 성공의 가늠쇠는 디지털 바우처가 될 것이라고 연설했다.(사진=지디넷코리아)

박훈기 부사장은 지난 8월 1일부터 개발에 착수한 디지털 바우처에 대해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박훈기 부사장은 일단 부산 블록체인 특구서 추진 중인 디지털 바우처가 페이스북이 추진했던 '리브라'와 어떤 차별성을 띄는지 운을 뗐다. 그는 "리브라와 마찬가지로 스테이블 코인 형태이지만, 디지털 바우처는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1바우처는 1원으로 고정되며 '부산 시민(가칭)'이란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을 생성한 후 디지털 바우처를 통해 결제하고 송금하는 등 부산 지역의 온·오프라인의 거래 결제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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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지역화폐와 대조했을 때 투명성과 범용성 면에서도 부산은행이 추진 중인 디지털 바우처가 장점을 지녔다고 말했다. 박훈기 부사장은 "기존 지역 화폐는 누가, 어디서, 어떻게 사용했는지 이력이 드러나지 않지만 디지털 바우처는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 공유 기술을 통해 거래 투명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다양한 목적의 바우처가 유통되도록 하며 오픈형 바우처로 만들어 타 결제수단과 비즈니스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2019'에서 BNK금융지주 박훈기 부사장이 부산 블록체인 특구의 성공의 가늠쇠는 디지털 바우처가 될 것이라고 연설했다.(사진=지디넷코리아)

박훈기 부사장은 "전자지갑에서 디지털 바우처를 충전하거나 지역 복지보조금이나 지역 사회 활동을 통한 보상금을 디지털 바우처로 저장한 뒤 가맹점 결제와 세금 납부, 대중교통, 관광상품, 기부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