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선라이즈, 5G 전송 3.67Gbps 깜짝 기록

5G 셀 하나에 여러 대 스마트폰으로 최고 속도 달성

방송/통신입력 :2019/10/16 08:51    수정: 2019/10/16 08:54

[취리히(스위스)=박수형 기자] 스위스 이동통신사인 선라이즈가 화웨이와 함께 다운링크 기준 3.67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록해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화웨이에 따르면 선라이즈는 5G 주파수 100MHz 폭으로 3GPP 표준에 따라 화웨이의 상용 네트워크 장비로 이같은 전송 속도를 기록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구축된 5G 셀 하나에 여러대의 5G 스마트폰으로 시연한 속도다.

화웨이의 MU-MIMO 기술만으로 추가 주파수를 쓰지 않고도 단일 스마트폰의 데이터 속도를 끌어올린 것이다.

MU-MIMO는 하나의 기지국에서 여러 스마트폰에 5G 신호를 전송하는 기술로 전파 간섭은 줄이면서 체감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몰리는 지역에서 속도 저하 없이 5G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28GHz 대역과 같은 초고주파(mmWave) 대역에서 2Gbps를 뛰어넘는 5G 데이터 속도 시연 사례는 있지만, 선라이즈의 경우 3.5GHz 대역 상용망에서 검증한 속도라는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지난 4월 5G 서비스를 개시한 선라이즈는 화웨이의 전략적 파트너다. 화웨이의 무선 네트워크 장비 외에도 코어망부터 엔드투엔드 5G 솔루션을 공급받고 있다. 화웨이의 첫 5G 스마트폰인 메이트20X도 선라이즈가 먼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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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관계자는 “단일 스마트폰 사용자의 속도를 최대 2Gbps에 도달한 뒤 5G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화웨이와 선라이즈가 세운 노력의 이정표”라며 “5G 네트워크 품질과 겅능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더 많은 서비스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선라이즈 관계자는 “스위스 전체 인구에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화웨이와 협력을 강화해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