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심화 액션캠 시장, 고프로의 3가지 생존전략

"GP1 칩·모듈형 액세서리·백업 서비스"

홈&모바일입력 :2019/10/15 16:54

고프로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웨이브에서 플래그십 액션캠 모델인 히어로8 블랙과 듀얼렌즈 장착 히어로 맥스, 모듈형 액세서리 3종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고프로 플래그십 액션캠, 히어로8 블랙. (사진=지디넷코리아)

히어로8 블랙은 고프로가 자체 개발한 영상처리 칩인 GP1의 알고리즘을 최적화하고 하이퍼스무스 2.0을 탑재했다. 동영상 안정화 기능은 모든 해상도에 적용된다. 또 중요한 순간에는 간편한 탭을 통해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속도 전환 제어가 가능한 타임워프 2.0 기능이 탑재됐다.

고프로는 자체 개발한 GP1 칩을 통한 영상 안정화 기능, 새로 도입된 모듈형 액세서리와 구독형 서비스인 고프로 플러스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액션캠 시장에서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자체 개발 GP1 칩, 여전히 강력"

고프로는 2017년 자체 개발한 GP1 칩을 이용해 손떨림 억제 기능 등을 구현하고 있다. 지난 해 출시된 히어로7 블랙은 별도 짐벌 없이 손떨림을 최소화하는 기능인 하이퍼스무스를 탑재했지만 특정 해상도와 프레임에서만 작동했다.

히어로8 블랙은 영상 안정화 기능인 하이퍼스무스를 강화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고프로 닉 길모어 디렉터는 "작은 크기 제품에서 높은 수준의 성능을 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여러 제약이 있었다. GP1 칩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식히기 위해 내부 설계나 외부 디자인을 많이 바꿨다. 그 결과 초당 240프레임 촬영 등 모든 해상도에서 하이퍼스무스 기능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GP1 칩은 하이퍼스무스 2.0은 물론 긴 시간 촬영한 영상을 짧은 시간 안에 압축하는 기능인 타임워프 2.0에도 관여한다. 닉 길모어 디렉터는 "GP1 칩은 여전히 성능에 여유를 가지고 있는 강력한 칩이며 앞으로도 계속해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모듈형 액세서리로 V로거 소비자층 흡수

고프로는 액션캠 카테고리를 최초로 만든 회사다. 그러나 최근 2-3년간 경쟁 제품들이 고프로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가격 면에서는 10만원 내외에 구입할 수 있는 중국산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고프로는 히어로8 블랙용 모듈 액세서리 3종을 통해 브이로거를 공략할 계획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소니는 올 상반기에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RX100 시리즈와 동일한 1인치 센서를 탑재한 RX0 Ⅱ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최근에는 가장 강력한 경쟁재로 DJI가 부상했다. DJI는 드론과 짐벌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액션캠인 DJI 오즈모 액션을 올 상반기 시장에 출시한 상태다.

히어로8 블랙은 이에 맞서 모듈형 액세서리 지원 기능을 추가했다. 마운트용 핑거를 내장해 별도 액세서리 없이 고정이 가능하며 입출력 단자를 늘려주는 미디어, 촬영되는 영상을 실시간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조명 모듈 등을 부착할 수 있다.

고프로는 이들 모듈을 통해 브이로거, 전문 영화 제작자,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에게 보다 유연한 활용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백업·교체 서비스로 헤비유저 품는다

고프로는 이날 국내 출시한 히어로8 블랙 등과 함께 사진·동영상 백업 등을 제공하는 월정액 서비스인 고프로 플러스 서비스를 국내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고프로는 구독형 서비스인 고프로 플러스 서비스를 국내에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고프로 플러스는 2017년 처음 출시된 서비스이며 월 4.99달러(약 5천600원)에 사진과 동영상을 고프로 자체 클라우드에 올릴 수 있다. 출시 초기에는 최대 업로드 가능 용량이 250GB로 제한되어 있었고 동영상은 낮은 비트레이트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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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1월 고프로는 용량과 화질 제약을 모두 제거한 상태다. 고프로로 촬영한 다음 스마트폰·태블릿 등으로 전송한 동영상은 사진과 동영상의 화질 저하 없이 무제한 저장된다.

고프로 토드 발라드 CMO는 "한국에서 고프로 플러스 가입시 미국과 동일하게 1:1 교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익스트림 스포츠나 야외 촬영이 잦은 소비자가 매력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