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폰, 中서 점유율 급상승…"美 제재 영향"

月 점유율 41%…"삼성은 중국 외 지역서 반사수혜"

홈&모바일입력 :2019/10/08 11:22    수정: 2019/10/08 11:32

화웨이의 월 점유율이 41%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제재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의 중국 내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5%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 상반기 31%까지 상승,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시작된 후 지난 8월에는 41%까지 늘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발표 후 유럽·중남미 시장에서의 판매량 하락이 가시화되면서, 화웨이가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중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격대인 150달러에서 299달러 가격대 제품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가대인 300달러에서 499달러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화웨이 서브 브랜드인 아너는 아너9X 프로를 300달러 초반에 출시했다. 단말기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최대 100달러까지 가격 할인을 단행했다. 중국에서 8월 한달간 약 3백만대 이상 판매된 데 영향을 미쳤다.

화웨이가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샤오미, 오포, 비보 등 다른 중국업체들은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제품이 150~299달러에 포진돼 있는 샤오미의 경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화웨이는 중국 외 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으며, 특히 남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40% 미만이던 남미 점유율이 지난 6월 이후 40%를 넘겼고, 7월에는 43%까지 늘어났다. 이러한 삼성의 선전은 A시리즈 전략이 시기적으로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맞물리면서, 중남미 지역 내 화웨이의 판매량 하락분을 삼성전자가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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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외 중국업체들은 유럽, 인도, 중남미 등 중국 외 시장에서 판매 활로를 찾으며 더욱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은 특히 인도 및 동남아 시장에서 기존 중저가 제품과 함께 보급형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과 LG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