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 공지를 통해 올 3분기 매출은 62조원, 영업이익은 7조 7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 감소는 메모리와 SSD 등 반도체 제품의 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 4분기에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AMD 2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 탑재 델 서버용으로 PCI 익스프레스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고성능 SSD와 대용량 메모리 양산에 들어갔다. 가상화와 머신러닝 등 서버 수요에 최적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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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텔이 메모리와 SSD 간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서버용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는 QLC 플래시 메모리 기반 고용량 SSD를 대거 출시해 일정 부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PC용 메모리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인텔과 AMD가 올 4분기에 고성능 프로세서 등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8GB 이상 고용량 메모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AMD가 오는 11월 일반 소비자용 최상위 프로세서인 라이젠 9 3950X 프로세서, 다중 작업에 최적화된 스레드리퍼 3세대 프로세서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 역시 오는 10월 말 게임 성능에 최적화된 한정판 프로세서인 코어 i9-9900KS를 출시할 예정이다.또 인텔은 최근 PC용 최상위 프로세서 제품인 코어X 신제품 가격을 크게 내렸다.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도 올 4분기에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여 주요 PC 제조사의 메모리 수요도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다만 최근 인텔이 14nm 프로세서 수급 불균형을 시사한 것이 변수로 꼽힌다. 14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코멧레이크 공급량이 주요 PC 제조사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노트북용 메모리 수요가 제한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