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비정형데이터 관리는 오브젝트 스토리지…NBP도 선택"

TCO 70% 절감 주장…제2금융권도 고객사로 확보

일반입력 :2019/10/07 17:20

"비정형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제는 데이터 스케일이 테라바이트(TB)에서 페타바이트(PB), 엑사바이트(EB)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일정한 수준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찾는 경향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IBM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COS)를 도입했다."

박대성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부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총괄 본부장은 7일 IBM 본사에서 진행된 '오브젝트 스토리지 IBM 국내 도입 사례 발표를 위한 미디어 인터뷰'에서 NBP를 한국IBM의 국내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 고객사로 발표했다.

지금까지 기업에서 관리해오던 데이터가 정형데이터 위주였다면, 이제는 사진과 동영상 등의 비정형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대용량 비정형데이터 관리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는 빅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소나 대학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기업 등이 있다.

박 본부장은 "앞으로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의 역할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며 "IBM에서 매년 진행하는 설문조사에서 스토리지 관련 질문을 한 결과 C레벨의 75%가 '앞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를 반드시 도입 또는 시험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박대성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부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총괄 본부장

■ IBM, 클레버세이프 인수 후 오브젝트 스토리지 업계 선두 굳혀

IBM은 2015년 당시 업계 1위 오브젝트 스토리지 업체였던 클레버세이프(Cleversafe)를 인수했다. 2년 뒤인 2017년에는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 서비스 신규 라인업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스토리지 사업부가 작년부터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팀을 만들어 2년째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 본부장은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분야는 아시아에서 한국이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작은 지사와 총판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기업들이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취급할 만큼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그는 "IBM은 600개 이상의 기술특허와 수백PB 이상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선두를 이끌고 있다"며 "기존 스토리지 대비 최대 70% TCO 절감 효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국내 고객사 NBP… 제2금융권도 고객사로 확보

이날 IBM은 오브젝트 스토리지 국내 도입 사례로 NBP를 발표했다. NBP는 다양한 서비스 워크로드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환경에도 유연하게 조정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보안이 강화된 스토리지 제품을 필요로 해서 IBM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NBP는 IBM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선정한 구체적인 이유로 ▲보안 ▲스케일아웃(Scale-out) 환경에 적합한 PB급 대용량 데이터 관리 ▲비용 효율성 ▲검증된 대용량·동종업계 레퍼런스 ▲본사 차원의 전사적인 제품 개발 ▲협업 지원을 통한 신속한 기능 및 서비스 지원 부분 등을 들었다.

박 본부장은 "NBP는 지난해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사용해오고 있다"며 "규모는 수십PB급이며, NBP의 요건이 매우 복잡하고 엄격하다 보니 IBM 서비스팀도 지원 경험이 많아져 글로벌이나 AP 지역에 조언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해서 고객사를 확보하는 단계"라며 "올해 하반기만 해도 대여섯 건을 진행 중이며, 제2금융권도 고객사로 확보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IBM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소·중견규모 기업 고객사도 확보해 지금까지보다 2배 이상으로 사례를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 글로벌에서도 대규모 구축사례 보유… KDDI는 수백PB급

글로벌에서 IBM은 이미지 250PB, 비디오 800PB,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800PB 등을 오브젝트 스토리지로 관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객사로는 TBWA, 야후재팬, KDDI, 더벙커 등이 있다.

박 본부장은 "가트너에 따르면 IBM은 다른 어떤 벤더보다도 많은 대규모 구축사례를 보유하고 있다"며 "일본 통신사인 KDDI의 경우 수백PB급의 데이터를 IBM 오브젝트 스토리지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NAS 스토리지에서 데이터가 커지면서 제약을 없애고자 만든 게 오브젝트 스토리지"라며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클라우드 업체들이 개발한 스토리지 개념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쓰면서 무한대로 확장하면서도 일정한 수준의 서비스 레벨을 유지하면서도 절대 죽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IBM은 자사 오브젝트 스토리지의 강점으로 ▲확장성 ▲보안성 ▲관리효율성 ▲가용성을 제시했다. 72TB부터 EB급까지 확장성을 보장하며, 빌트인 암호화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스토리지보다 15배 관리 효율성을 향상시켰고, 최대 99.9999999999999%(9가 15개)의 데이터 안정성을 보장한다.

박 본부장은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대용량을 근간으로 한 스토리지"라며 "1EB를 복구하는 데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절대 장애가 나지 않도록 가용성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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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고의 성능을 요구하는 것보다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정한 용량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며 "일반적인 하이엔드 스토리지가 99.999% 혹은 99.9999%의 가용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99.999999%(9가 8개)의 가용성을 보장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M은 국내 기업들과도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관해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국내 문서중앙화 솔루션 업체들과 테스트 및 개념검증(PoC)을 끝냈으며, 아카이빙 솔루션 업체들과도 PoC를 끝냈다"며 "생태계를 활용해 솔루션업체와 연계해서 고객에게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업무 전체를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하는 것을 오브젝트 스토리지 전략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