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코리아가 원활한 국내 서비스를 위해 국내 통신사인 KT, 세종텔레콤과 망 이용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KT와 네트워크 계약으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페이스북 앱패밀리를 이용하는 KT 이용자들에게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아울러 세종텔레콤과도 별도의 추가 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항상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 인터넷사업자들과 협력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으로 페이스북은 국내 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브로드밴드, KT와 망 사용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회사 측은 LG유플러스와도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또 다른 중소 통신사와도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국내에서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킴에도 적정한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특히 페이스북은 국내 통신사와 망 이용대가 협상 과정에서 임의적인 접속경로 변경으로 이용자 피해를 입혔다는 혐의를 받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방통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했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페이스북의 우회접속 행위가 이용자 이익 침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결론내렸다. 방통위는 항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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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국회와 국내 통신업계 위주로 해외 콘텐츠 제공사(CP)들의 망 무임승차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이에 이번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레지날드 숀 톰슨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대표 등이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적정 이용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해외 CP에 대한 국회의 날선 지적이 예상된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TE 데이터 트래픽 상위 10개 사업자 가운데 글로벌 CP가 유발하는 트래픽 비중은 67.5%에 달했다. 이는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CP의 2배가 넘는 트래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