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치가 높아지면서 해커가 몰래 타인의 PC를 자신의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악용하는 크립토재킹 공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재킹은 올해 상반기 5천270만건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부분적 원인으로 암호화폐 가격 상승이 지목됐다.
추가로, 암호화폐 채굴 서비스 '코인하이브'가 지난 3월 종료돼 URL이 삭제됐음에도 감염 이후 손상된 웹사이트가 제거되지 않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보안 기업 소닉월이 지난 7월 발표한 ‘2019년 사이버 위협 보고서’ 조사 결과다.
소닉월은 200여개국에서 100만개 이상의 국제 보안 센서에서 수집한 실사 자료를 바탕으로 2019년 사이버 위협 보고서 하반기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다. 소닉월은 전세계 사이버 공격 횟수를 기록하고 시그니처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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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서 소닉월은 크립토재킹 총 공격 횟수 증가에 암호화폐 가치 상승이 부분적으로 기여했으나, 크립토재킹 공격 횟수가 암호화폐 가치에 비례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일례로 지난 6월 비트코인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이달 연중 최저의 크립토재킹 공격이 관측됐다. 모네로 관련 공격 추적 보고서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코인하이브는 서비스 종료에도 시그니처인 Coinhive.JS_2가 올해 상반기 동안 3만370만건 이상의 관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