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30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하지만 미국의 거래중단 제재로 구글 앱을 지원하지 않아 해외 시장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화웨이는 독일 뮌헨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메이트30, 메이트30 프로, 메이트30 RS 등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에 나선 리차드 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메이트30 프로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프로와 애플 아이폰11 프로보다 성능이 높다고 여러차례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는 초반부터 메이트30의 5G 성능을 내세웠다. 세계 최초로 5G 시스템온칩(SoC)를 탑재했으며, 5G 단독모드(SA)와 비단독모드(NSA)를 모두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메이트30 프로가 갤럭시노트10 프로보다 5G 다운로드 속도가 빠르다며 화면을 통해 비교하기도 했다.
후면에는 원형 디자인의 쿼드·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메이트30 프로에는 4천만·4천만·800만 화소와 비행시간거리측정(ToF) 렌즈로 구성된 쿼드 카메라 ▲메이트30에는 4천만·1천600만·800만 화소의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엔 각각 2천400만 화소와 3천200만 화소의 싱글 카메라가 적용됐다.
리차드 위는 "메이트30은 최대 7680fps 슬로우 모션 촬영, 4K의 저조도 초광각 타임랩스 비디오를 지원한다"며 "40% 더 많은 빛을 끌어온다"며 선명하게 표현된 메이트30 프로의 초광각 저조도 영상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둡게 표현된 갤럭시노트10 프로의 영상을 비교했다.
또 메이트30과 메이트30 프로는 각각 6.62인치 화면과 6.53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프로 모델의 경우 80도의 곡률이 적용된 베젤리스 디자인이 적용됐다. 배터리는 일반과 프로 모델이 각각 4천200mAh와 4천500mAh이며 27W의 무선 충전과 40W의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
이처럼 메이트30의 성능이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됐지만,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운영체제로 인해 구글 서비스와 앱을 지원하지 않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비롯해 유튜브, 구글맵, 지메일 등 구글 앱도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앱 지원 규모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대비 60배 정도 적은 것으로 알려진 화웨이 앱 갤러리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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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제품의 출고가는 메이트30이 799유로(약 105만원), 메이트30 프로가 1천99유로(약 145만원)로 책정됐다. 포르쉐와 협업해 출시되는 메이트30 RS는 2천95유로(약 276만원)이다.
씨넷은 "구글 앱을 지원하는 화웨이의 상반기 플래그십 P30 프로를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유사하지만, 메이트30에 구글 앱들이 눈에 띄게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화웨이의 대안책이 구글 서비스의 부재를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