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대 TV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TV 기준을 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논쟁에 불을 지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17일(현지시간) 8K 디스플레이를 충족하는 기술 조건과 8K 로고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번 CTA 발표에 따르면 8K 디스플레이의 화질 선명도(CM, Contrast Modulation)는 최소 50%를 충족해야 한다. CTA는 내년 1월부터 제시한 기준을 만족시키는 8K TV에 대해 인증 로고를 붙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LG전자 측은 "(인터텍·VDE 측정 결과) LG전자 CM 값은 90%, 삼성전자는 12%로 나왔다”며 “삼성전자 2019년 QLED TV가 ICDM에서 제시한 화질 선명도 50%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니 8K TV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삼성전자는 “CM(화질 선명도)은 1927년 발표된 개념으로 물리적으로 화소수를 세기 어려운 디스플레이 해상도 평가를 위해 사용되었던 것으로 초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의 평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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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A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의 주최기관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전 세계 2천여 개 기업이 가입했다. 단, 디스플레이 표준 규격을 정의하는 곳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8K 협회와 마찬가지로 제시한 기준이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CTA는 제조사부터 콘텐츠 부문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전반에 걸쳐 동영상 업계의 본거지”라며 “소비자는 (CTA) 8K 로고를 통해 소비자는 8K UHD 품질과 성능을 갖춘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