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치가 넘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시장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본격화된 폴더블 스마트폰도 대화면 트렌드를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6인치가 넘는 스마트폰의 비중이 31.1%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3년에는 이같은 비중이 52.5%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4·5인치대 스마트폰 비중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SA에 따르면 5인치대 스마트폰 비중은 지난해 64.0%에서 올해 62.4%로, 4인치대 스마트폰 비중은 지난해 13.4%에서 올해 9.5%로 하락할 전망이다.
■삼성이 개척한 패블릿 시장에 애플·화웨이도 합류
6인치대 스마트폰 비중은 ▲2015년 1.5% ▲2016년 2.3% ▲2017년 8.5%으로 한 자릿수를 이어오다가 ▲2018년 24.1%를 기록하며 훌쩍 뛰었다.
2011년 5.3인치 갤럭시노트를 선보이며 1세대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는 2017년 처음으로 6인치대 갤럭시노트8(6.3인치)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6.4인치 갤럭시노트9을, 올해에는 6.8인치 갤럭시노트10플러스를 출시했다.
애플은 '한 손에 들어오는 휴대성'을 강조하며 초창기 3~4인치대 화면의 아이폰을 오랜 시간 고집했지만, 아이폰6를 시작으로 4~5인치대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6.1인치 아이폰XR과 6.5인치 아이폰XS맥스로 6인치대 수요 공략에 나섰다. 이달 공개된 아이폰11은 전작과 크기가 동일하다.
화웨이는 지난해 7인치대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화웨이 메이트는 갤러시노트와 같은 대화면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지난 하반기에 메이트20(6.53인치), 메이트20 X(7.2인치) 등이 출시됐다. 조만간 올 하반기 신작인 6.7인치 메이트30 프로도 공개될 전망이다.
■"폴더블폰, 2024년 3배↑…가격 낮춰야 보급화 유리"
특히 올해 본격화된 폴더블폰은 대화면 트렌드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출시한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는 7.3인치 대화면을 구현한다. 내달 출시가 예상되는 화웨이 메이트X는 펼쳤을 때 화면이 8인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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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0.1% 미만인 폴더블폰의 비중이 2024년에는 3%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폴더블폰은 지난해 중국 로욜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삼성전자, 화웨이가 포문을 열었다. SA는 "애플, 샤오미 등 주요 업체도 향후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SA 분석가는 "폴더블폰은 초기 비즈니스 업계를 시작으로 스마트폰의 사용 방식을 필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시장 성장을 촉진시킬 미래이지만 보급화되기 위해서는 가격이 낮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