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위와 3위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5G 네트워크 인프라를 공동으로 짓는다. 단기간네 기지국 수를 끌어올려야 하는 5G 투자의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조'다.
두 회사는 9일 '5G 네트워크 공동 구축 및 공유를 위한 협력 합의'를 체결했다.
양사가 논의해 구획을 나누고 맡은 구역에서 5G 기지국 인프라를 설치한 이후 이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맡은 회사가 담당 구역 내 5G 인프라 관련 작업과 원가 부담을 일임한다.
4G 전철을 밟지 않고 각 통신사마다 중복적으로 구축되는 기지국을 줄이면서 같은 시간에 5G 커버 범위는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역사상 첫 협력으로서 의미있는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퉁화순차이징은 "해외 시장에서도 극히 드문일로 통신업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이로써 두 회사는 5G 주파수를 공유하면서 구축과 운영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막대한 5G 투자 부담과 코앞에 둔 상용화 압박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양사는 15개 도시를 나눴으며 우선 베이징, 톈진, 정저우, 칭다오, 스자좡베이팡 등 5개 도시에서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테렐콤이 6:4 비율로 구역을 배분했다. 이어 상하이, 충칭, 광저우, 선전, 항저우, 난징, 쑤저우, 창샤, 우한, 청두 등 남방 10개 도시에 대해선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4:6 비율로 구역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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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차이나유니콤은 광둥성 9개 도시, 그리고 저장성의 5개 도시, 그리고 위 도시 제외 북방 8개성을 맡았다. 차이나텔레콤은 광둥성 10개 도시, 저장성 5개 도시와 위 도시 제외 남방 17개 성에서 역할을 다하게 된다.
중국 선강증권은 이같은 공조로 향후 8년 간 두 통신사가 아낄 수 있는 비용을 3700억 위안(약 61조 9천972억 원) 규모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