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아시아 동물원 최초 AZA 인증 획득

디지털경제입력 :2019/09/10 08:52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아시아 동물원 중 처음으로 국제 기준(AZA)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AZA 인증은 미국 동물원 수족관 협회(Association of Zoos & Aquariums)에서 평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원 분야 인증 제도이다.

회사 측은 지난 6일부터 미국 힐튼 뉴올리언스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진행된 최종 심사에서 에버랜드가 정식 AZA 인증을 받아 세계적인 동물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좌)와 허광석 에버랜드 동물기획그룹장이 AZA 인증서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삼성물산)

AZA 인증은 동물복지를 바탕으로 멸종위기종의 보전을 위한 동물원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는 최고 수준의 동물원에게만 주어진다. 운영 시스템, 직원의 역량, 교육·연구적 기능, 고객과 사육사의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적인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 해야만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도 2천800여 야생 동물 기관 중 AZA 인증을 받은 곳은 10%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인증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홍콩의 아쿠아리움 3곳만 인증 받은 바 있어 동물원으로서는 최초로 그 의미가 크다는 게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에버랜드는 이번 인증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ZA 전문가 멘토링과 더불어 AZA의 동물 사육 메뉴얼과 동물기록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선진 동물 관리 체계를 적용하고 연구와 교육적 시설을 확대해 동물원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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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선진 시스템을 접목하고 인적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 "동물과 관람객들이 모두 행복한 생태형 동물원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에버랜드 동물원은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종보전 기관으로 인증받았으며, 한국범보전기금, 세계자연보호기금 등 다양한 국내외 단체와 함께 멸종위기 동물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