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일본 본사가 한일간 외교 및 통상 대립을 이유로 한국 시장 철수를 고려한다는 파이낸셜타임즈(FT) 보도에 한국닛산 내부가 당혹감에 휩싸였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9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해당 보도는 추측성 보도”라며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낼 수 없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로, 회사 내부 분위기가 얼어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닛산과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의 8월 국내 판매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가 컸다.
한국수입차협회가 발표한 닛산의 8월 국내 등록대수는 58대로 지난해 8월(459대) 대비 87.4% 하락했고, 인피니티는 57대로 지난해(178대)보다 68.0% 떨어졌다.
닛산 일본 본사는 최근 실적 악화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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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16억엔(약 174억2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91억 엔)에 비해 99%나 감소했다. 주력인 미국 사업의 타격도 큰 것으로 전해져 글로벌 차원으로 10%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나온 상황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철수설 보도로 인해 애프터서비스(A/S)를 못 받을 것이라는 국내 오너들의 불안감을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철수설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