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덕분에…장비제조사 매출 ‘늘고’ 흑자 ‘내고’

세계 최초 상용화 제조업계 활기…유영민 장관 현장 방문 격려

방송/통신입력 :2019/08/28 16:46    수정: 2019/08/28 16:47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금융권으로부터 좀비기업이란 말도 들었다. 올해 5G가 시작되면서 매출도 상당히 많이 늘었고 회사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좋아졌다.”(김덕용 KMW 회장)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이뤄낸 성과가 이처럼 중소 장비제조 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144일 만에 250만 이상의 가입자, 기지국도 전국 8만9천여 국이 구축되는 등 빠르게 확산되는 5G가 중소 장비제조 업체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함께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중견 5G 장비제조 업체인 ‘케이엠더블유(KMW)’ 본사를 방문해 국내외 시장선점 효과 등 성과를 점검하고,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부품소재 확보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KMW는 유무선 통신장치, 응용장치(RF스위치, 필터), 이동통신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베트남, 미국 등 해외법인 운영하고 있는 중견 장비제조 업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왼쪽)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과기정통부 측은 5G 상용화 이후 현장의 변화를 직접 체감하기 위해 대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5G 장비 제조 중견기업인 KMW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참관은 KMW의 주력제품인 5G 기지국 RU(Radio Unit, 휴대폰 등의 단말과 무선주파수를 통해 신호를 교환하는 기지국 장치) 장비와 여기에 들어가는 초소형 경량필터(Micro Bellows Filter, MBF)의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유영민 장관은 “GSMA에 따르면 현재 16개국 22개 통신사가 5G를 상용화 했으며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도 한국으로부터 자극받아 5G 상용화를 게획보다 앞당겼다”며 “때문에 5G 상용화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방한하거나 국제행사에 초청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전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경 5G 시장 규모가 1천400조원 정도로 예상되고 여기서 한국이 15~20%를 차지하려면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기벤처부 차관과 함께 방문을 한 이유는 5G+ 전략을 추진하는데 중소기업부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덕용 KMW 회장은 “KMW의 RU 제품이 기존대비 소형화, 경량화 돼 기지국 장비의 크기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요 공정들을 자동화해 대량생산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며 “5G 상용화 이후에는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아져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1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반전해 반기 이익률 24.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까지 5년 역속 적자를 면치 못했고 금융권으로부터 좀비기업이란 말도 들었다”면서 “하지만 5G가 시작되면서 매출도 상당히 많이 늘었고 최근에는 일본, 독일, 중국 통신사 관계자들이 방문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힘들게 앞서서 상용화를 했기에 얻을 수 있었던 일 같다”고 말했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최근 중기부에서는 5G 관련해 일본의 수출규제 대한 대응을 위해 소재부품장비 종합대책에서 대기업의 수요를 조사하고 있고 중소기업과 공동 연구를 해 납품할 수 있는 품목을 100여개 이상 정할 것”이라면서 “산업부와는 다르게 강소기업과 스타트업 각 100곳을 정해 연구개발과 이후 사업을 위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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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해외시장 동반진출 시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현지화나 마케팅에서 도움을 주려고 한다”며 “5G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지원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중기부를 잘 활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영민 장관은 “5G는 로드맵 제시 등 정부가 주도적으로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국내 기업들이 이에 호응해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서비스를 창출해 전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성공 분야”라며 “향후 부품소재 등 우리가 취약한 분야에서도 이런 노력들이 이뤄진다면 기술자립 등의 성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