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생태계 키워 향후 10년 준비"

MS와 모바일·PC 연동성 강화…연결 경험 높일 것

홈&모바일입력 :2019/08/09 13:10    수정: 2019/08/13 17:39

[뉴욕(미국)=이은정 기자] "삼성전자는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어떻게 모바일 경험의 혁신 성봉장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해왔습니다. 스마트폰을 넘어 PC,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까지 이어지는 연결성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할 것입니다."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갤럭시 언팩 2019 행사가 열린 7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모바일·PC와의 연동성과 통합성을 높여 매끄럽게 연결되는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패트릭 쇼메는 "디바이스의 혁신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러한 경험 제공은 단순히 제품, 디스플레이, 폼팩터 경험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 경험까지 포함한다"며 "현재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심리스(끊김 없는)하면서도 심플한 유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개방적인 혁신을 통해 갤럭시 진영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돼 있으며, 새로운 고객을 통한 매출 확대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포화된 시장에서 사용자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며, 경험은 사용자 유지·브랜드 이미지·전반적인 소비자 만족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패트릭 쇼메는 "이번엔 단순히 제품간 연결성을 강화한다고 발표하는 데 그쳤지만, 사실 향후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기기들을 연결해 소비자에 편리함을 주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에 대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에 의미 있는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생산성, 창의, 게이밍, 헬스 피트니스, 미디어 등 다섯 가지 분야에 중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각 업계의 선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개방형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스마트싱스, 빅스비, 하만과의 협력 등을 선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PC 등 OS가 다른 단말간 매끄럽게 연결된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장기적으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유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AI, PC를 빠르게 발전시켜왔고, 생산성 분야, PC 생태계, PC나 클라우드를 통한 게이밍을 선도해 왔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기기 경험, 다양한 기기 생태계에서 경험을 쌓아온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트릭 쇼메는 "양사는 각각의 강점을 바탕으로 생산성, 클라우드, 혁신 등 3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생산성은 모바일과 PC 간 매끄러운 생산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오늘 발표에서 가장 주요한 부분이다. 향후 다양한 기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AI 역량이 반영될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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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노트10은 윈도우 10 기반 PC와의 연결성이 강화됐다. 사용자는 PC와 스마트폰을 오가지 않고도 PC에서 갤럭시노트10의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으며, 촬영한 최근 사진을 PC로 옮기지 않고 실시간으로 PC에서 확인하고 편집할 수도 있다.

패트릭 쇼메는 "집과 사무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환경에서 필요한 건 가볍고, 강력한 배터리 파워, 완벽한 연결성, 이동가능한 컴퓨팅"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은 미래에 파워풀한 컴퓨팅을 전달해 스마트폰과 PC 경험, 새로운 컴퓨팅 시대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