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정지도 이긴 철구, 이번엔 원정도박 의혹

군복무 중 필리핀서 도박 주장...軍 “복귀 후 조사”

인터넷입력 :2019/08/09 10:56

인터넷개인방송 아프리카TV에서 여러 차례 방송정지 처분을 받았던 BJ ‘철구’가 군복무 중 필리핀 원정도박 의혹에 휩싸였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구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바카라 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BJ 철구와 BJ 서윤이 필리핀에서 원정 도박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문제는 BJ 철구가 상근 예비역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군 복무 중이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도박 혐의에 대해 휴가 복귀 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철구 원정도박 의혹 관련 이미지.

BJ 철구는 이번 해외원정 도박 논란 이전에도 수차례 논란이 됐던 인플루언서다.

그는 여성 비하와 욕설, 5.18 폭동 발언, 기초수급자 비하 논란 등과 같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방송으로 여러 번 방송정지를 당했다. 심지어 영구정지 등 가장 수위가 센 처분도 받았지만, 아프리카TV는 특별사면 이벤트를 열어 철구를 복구시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2016년 아프리카TV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 다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120만 명에 달한다.

BJ철구는 지난해 지나친 욕설로 시청자와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이용정지 7일 시정요구 조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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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는 아프리카TV에 방송채널을 개설한 뒤, 채팅창에 글을 올린 시청자들을 향해 “OO놈아, O친O끼”, “OO 지금 40만원 적자봤는데 O같게 진짜” 등의 욕설을 한 바 있다. 또 다른 인터넷방송에서는 온라인 게임에 참여한 여성들로부터 반응이 없자 “니네들은 뭐 OO 그렇게 비싸! OO 무슨 비싼 척 뒤지게 하네 이O들이!” 등의 욕설을 했다.

이에 BJ 철구는 “순간의 화를 이기지 못하고 심한 욕설을 하게 됐고, 비속어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이 좋아 욕설까지 하는 무리수를 뒀다”는 반성과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의견진술서를 방심위에 제출했지만 이번에는 군복무 중 해외원정 도박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