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가 인터넷 저변 넓힌다…케이블서도 구현

기가 인터넷 10배 속도…홀로그램·VR 핵심 기술

방송/통신입력 :2019/08/08 15:43    수정: 2019/08/08 15:45

정부가 광케이블에 이어 광동축혼합망(HFC)에서도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기준을 신설한다. 5G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10기가 인터넷’을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8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10기가 속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기준을 신설하기 위한 '단말장치 기술기준 일부개정 고시안‘을 행정 예고하고 현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행정예고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무조정실의 검토과정을 거친 후 고시가 개정된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10월 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고시 개정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0기가 인터넷은 현재 기가인터넷보다 10배 가량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홀로그램·증강현실·가상현실·클라우드 게임 등 대용량·고품질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번 고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케이블 사업자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활용하는 동축혼합망(HFC)에서도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접속 규격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송신 출력 신호 기준(동작주파수 범위, 변조방식, 임피던스 등) ▲송신 출력 스퓨리어스 기준(전송채널대역 내, 인접채널 대역 내, 기타 대역 등) 등이 새롭게 추가된다.

고시가 개정되면 케이블 사업자도 기술 기준에 따라 설비를 구축하고.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중인 사업자는 지난해 광케이블(FTTH)을 기반으로 10기가 인터넷 기술을 개발해 적용한 KT와 SK브로드밴드뿐 이다. 이는 10기가 인터넷 커버리지 확대로도 이어진다. 과기정통부의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10기가 인터넷망의 전국 커버리지는 6.86%에 불과하다.

국립전파연구원은 다음 달 10일까지 고시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지체없이 과기정통부에 해당 개정안을 전달할 방침이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고시 개정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르면 올 10월 말, 늦어도 11월 중에는 고시 개정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시 개정으로 기술 기준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10기가 인터넷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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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올해까지 HFC 기반의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기술 기준 확보를 완료하고,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저변을 확보할 계획이다. 준비도 차근차근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과기정통부의 10기가 인터넷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LG유플러스는 오는 4분기 서비스를 출시하며 보폭을 맞출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진흥팀 관계자는 “10기가 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2021년까지 FTTH와 HFC에서 모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기술 기준 확보와 함께 10기가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