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8K TV용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가 해당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8K TV용 패널 시장에서 2만2천개의 패널을 출하해 59.1%의 점유율로 시장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8K TV 10대 중 6대는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한 제품이라는 뜻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올 한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체 8K TV 시장에서 75.6%까지 점유율을 확대해 시장을 과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IHS 마킷은 올해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4만5천개의 패널을 출하해 76.3%의 점유율을 기록, 올해 전체로는 26만1천개의 패널을 출하해 7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8K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이는 올해 첫 상용화된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내년부터 전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보급화 돼 8K TV의 소비 트렌드를 끌어낼 수 있는 고해상도 콘텐츠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IHS 마킷은 8K TV용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3만8천개에서 올해 34만5천개로 8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8K TV용 패널 출하량 확산에 따라 8K TV용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매출 기준)도 지난해 2천700만달러(약 322억4천340만원)에서 올해 2억4천700만달러(약 2천948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8K TV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 거래선이자 13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삼성전자는 최근 65인치 이상 초대형 중심이었던 8K LCD TV 제품군을 55인치 모델까지 확대해 8K LCD TV 시장의 저변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2위 TV 업체인 LG전자도 LG디스플레이로부터 8K 액정표시장치디스플레이(LCD) 패널과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받아 75·88인치 8K TV를 출시하고 있지만, 브랜드 파워와 점유율 측면에서 삼성 진영(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에 밀리는 형국이다.
실제로 IHS 마킷에 따르면 올해 8K LCD TV 패널 출하량은 34만개, 8K OLED TV 패널 출하량은 5천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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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8K TV용 OLED 패널은 88인치 제품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지만, 8K TV용 LCD 패널은 55인치부터 65, 75, 82, 98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으로 출시가 이뤄지고 있다”며 “8K TV용 LCD 패널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OLED 패널보다 1.5배 수준으로 원가 부담이 낮아 가격대비성능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합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IHS 마킷은 최근 중장기 보고서를 통해 8K TV용 패널 생산량 전망을 올해 34만개, 2020년 232만개, 2021년 249만개, 2022년 670만개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