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채소 재배...中 바이두-BOE의 '식물 공장'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 대안으로 부상

인터넷입력 :2019/08/02 08:42    수정: 2019/08/02 08:42

갈수록 심각해지는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IT기업들이 인공지능(AI) 농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일 펑파이신문과 PC온라인 등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디스플레이 기업 BOE가 손잡은 '식물공장'이 AI 기술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 다싱구에 소재한 BOE의 수경재배 식물 공장은 4160㎡ 규모의 기지로 전체 공장 인력이 3명에 불과하며 이중 2명의 인력이 파종, 이묘, 채집, 엄선 등 작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1명이 기술진이다.

일환으로 바이두는 이달 열린 최근 개발자대회에서 BOE의 식물공장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흙 없는 재배 방식 '무토 재배' 솔루션을 공개했다. 바이두의 비주얼 기술, 패들패들(PaddlePaddle), 이지DL(EasyDL), 엣지보드(EdgeBoard) 등 AI 상품 기술을 기반으로 수경으로 야채를 재배하는 농업 기법을 적용했다.

무토 재배 방식으로 재배된 채소의 그램중(Gram Weight) 인식 모델, 병충해 감독 관리 모델, 생장 영향 요소 모델 등을 구현했으며, 스마트 수배 솔루션, 병충해 스마트 예경보, 하우스 보호 및 제어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됐다.

바이두의 AI 기술이 접목된 BOE의 식물공장 (사진=PC온라인, 바이두)
바이두의 AI 기술이 접목된 BOE의 식물공장 (사진=PC온라인, 바이두)

이를 통해 전통적인 토양 기반 재배에 비해 생장 속도가 빠르고 주기도 짧으며 약 70~80일이 걸리는 채소를 이 공장에선 30~40일 만에 채집할 수 있다. 절기의 영향도 없으며 연중 언제나 신선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90%의 절수 효과를 통해 물을 아낄 수 있는 데다 생산된 야채의 무농약 재배를 통한 식품 안전도 확보된다.

기계 자동 인식의 표준화와 정확도 수준이 사람보다 높아 채소의 품질과 생산량이 높아지고 있다. 식물 공장에 바이두의 AI 기술이 적용된 이후 초기 생산량이 10~15% 높아졌으며 종자, 기질, 영양액 등 생산 자원의 이용량이 10~15% 감소했다. 또 작업 효율은 3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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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은 이같은 솔루션이 농업 전문가의 경험을 데이터화하고 빠르게 복제해 전체 산업에 적용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은 일본 미쓰비시와 협력해 1만 여 ㎡ 규모 수경재배 식물공장을 세우고 운영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