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구글 '퓨시아 OS' 놓지 않았다

개발 작업 지속 참여

홈&모바일입력 :2019/08/01 10:59

중국 화웨이가 구글의 새 운용체계(OS) '퓨시아(Fuchsia)' 개발의 끈을 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웨이가 구글과 손잡고 새 기기에서 퓨시아 OS 테스트를 한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아직 개발 작업이 진행형이란 정황이 포착됐다.

31일 중국 IT즈자 등은 외신을 인용해 화웨이의 개발자가 퓨시아의 게릿(Gerrit) 소스코드 관리를 업그레이드했다고 보도했다. 게릿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웹에서 소스코드 수정 등을 승인하는 코드 협업 도구다.

이는 화웨이가 구글이 개발중인 퓨시아 OS에 대한 흥미를 아직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IT즈자에 따르면 이 개발자는 화웨이의 베테랑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사로 인도에서 주로 시스템과 구동 분야 개발을 이끌고 있다. 장기간 화웨이에서 퀄컴, 구글 등 기업과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퓨시아 프로젝트는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차세대 모바일 OS로 꼽힌다. 향후 모바일 기기, 스마트 가전, PC 등 분야에 적용이 기대되고 있다. 퓨시아 OS 개발 프로젝트는 최근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3~5년 내 대외에 공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글의 하드웨어 네스트허브(Nest Hub)가 최근 퓨시아 OS를 주요 기기에 테스트 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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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화웨이가 미국의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포함된 이래 구글 안드로이드와 협력 관계가 불투명해진 바 있다. 화웨이는 구글과 협력을 원하고 있어 향후 이 협력이 재개될 경우 안드로이드 OS 뿐 아니라 퓨시아 OS를 비롯한 차기 OS 협력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자사 저가 인터넷 브랜드 '아너(HONOR)'의 아너 플레이(Honor Play) 등 기기로 퓨시아 OS를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