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 "첨단 솔루션으로 제조업 르네상스 지원"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원천이었던 제조업이 성장이 둔화되고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젠 정부가 발표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에 맞춰 제조업 혁신을 주도하는 전략과 솔루션이 필요하다”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토데스크코리아 본사에서 개최한 미디어 데이에서 위와 같이 말하며 정부의 비전에 발맞춰 국내 제조업의 활성화를 돕겠다고 밝혔다.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은 2030년까지 세계 4대 제조 강국을 목표로 지난달 19일 정부에서 내세운 전략이다. 스마트화, 친환경화, 융복합화를 핵심으로 새 주력산업 육성, 산업생태계 전면 개편 정부 역할 강화를 통해 제조업을 다시 성장 시켜 경제 발전의 핵심축으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토데스크는 국내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등 보유한 첨단 제조 솔루션을 활용한 글로벌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교육 기관과 스타트업에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인재 양성 및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 AI가 자동으로 설계하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오토데스크가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위해 소개한 솔루션은 AI 기반 설계 기술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이다.

이 솔루션은 제작 방식, 무게 등 입력하는 조건에 따라 수백, 수천 가지의 설계 디자인을 AI가 자동으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기존 설계와 달리 초기 디자인 설계가 없어도 모두 자동으로 디자인하며 원하는 가공 방법, 소재 등을 반영해 다양한 결과물을 마련할 수 있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은 설계 툴셋 ‘퓨전360’에 추가된 기능으로 사전에 AI로 만든 디자인 중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해 다운받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직접 AI를 조작하거나 설계할 필요 없이 제작된 설계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작업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AI가 스스로 학습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디자인을 찾아내 같은 내구성을 가지고 무게를 줄이는 등 효율적인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이 사용된 폭스바겐의 콘셉트카 '타입20'.(이미지=폭스바겐)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이 사용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오토데스크와 협업해 만든 콘셉트 전기차 ‘타입20’(Type 20)을 최근 공개했다.

마이크로버스인 타입2를 모델로 한 이 차량은 전기차 설계의 핵심인 무게 경량을 위해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적용해 휠의 무게를 18% 절감하고 타이어의 회전 저항을 줄일 수 있었다. 약 1년 반 정도 소요되던 설계에서 제조까지의 평균 제작 기간도 3~4개월 수준으로 단축했다.

산업 장비 제조 업체인 클라우디우스 피터스(Claudius Peters)는 클린커 쿨러 부품 제작에 오토데스크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적용, 부품 무게를 기존 168kg에서 52kg까지 약 60% 감소시킬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하면 같은 성능에도 생산에 들어가는 자원을 줄일 수 친환경까지 이어진다”며 “국내에서도 퓨전 360 사용자가 최근 2년 사이 5배나 증가했다. 조만간 국내 사례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대학병원, 나사 등과 제조업 융복합 실현

오토데스크는 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기술을 의료, 우주 등 타 업종과 연계한 융복합화를 실현한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노르웨이의 스타방게르 대학 병원은 오토데스크의 설계 제작 및 조립 방식인 공장 제작 및 조립방식(DfMA)을 적용했다.

DfMA는 자동차 등 대량 생산과정에서 제작 과정이 비슷한 부분끼리 모아 모듈화해 빠르게 생산하는 방식이다.

스타방게르 대학 병원은 4개동 건물에 650개 병실을 보유한 대규모 병원으로 내과, 외과 등 분야와 X레이 병실 등 목적에 따라 방의 구조가 달라 설계가 복잡했다. 하지만 병실마다 공통점을 분석하고 모듈화해 효과적으로 내부 시설을 배치할 수 있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해 제트추진연구소(JTL) 행성 탐사선의 무게 35% 줄였다. 또한 화성 등 행성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지구에서 자제를 수송하는 대신 현지 자원을 이용해 필요한 장비를 3D프린터로 제작하는 연구도 오토데스크와 진행한다.

■ 제조업 인재 양성 지원

오토데스크는 하반기에 국내 시장 혁신 기술 도입 및 인지도 증대, 인재 양성 및 저변 확대 지원, 커뮤니티 활성화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