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수출 급증…車산업 신성장동력 부상

6년간 연평균 33%↑…수출비중도 8%로 상승

카테크입력 :2019/07/16 10:57    수정: 2019/07/16 16:30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간 연평균 4.2%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친환경차 수출은 연평균 3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6일 발표한 ‘친환경차 수출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수출은 2012년 최대치를 달성한 이후 계속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수출은 연평균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12년 1.1%(3.5만대)였던 친환경차 수출 비중도 2018년에는 8.0%(19.6만대)로 상승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 같은 친환경차 수출 증가세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도별 상황을 보면 이런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2015년은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기아자동차 K5, 현대차 쏘나타)의 노후화에 따른 신모델 투입 조정으로 감소했지만 2016년에는 친환경차 전용모델(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이 투입되면서 98.7% 증가했다.

또 2017년은 신형 하이브리드(아이오닉, 니로)의 서유럽지역 투입 확대로 127.4%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전기차 모델(현대차 코나,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 기아차 쏘울)이 신규 투입되면서 수출대수가 20만대에 육박했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 더 뉴 니로 (사진=지디넷코리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충전중인 미디어 시승용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충전 모습. DC콤보 방식의 충전이 지원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올들어 4월까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출이 활기를 보이면서 지난 해보다 28.5% 증가했다. 또 수출비중도 전년도 7.4%에서 금년 9.3%로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국가별로 시행되고 있는 친환경차 지원정책이 수요 확대를 이끌고 있어 수출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7천500달러 세금공제와 도로통행 우대혜택을 주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해 구매세를 일반차량 대비 1/4수준으로 대폭 경감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는 지난 5년간 연평균 21.2% 증가하면서 2016년 245만대에서 2018년 408만대로 성장했으며 이는 주요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수출실적을 분석해 보면 2014년까지 북미지역이 90% 이상 차지했으나 2015년부터 EU지역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2018년에는 EU지역이 최대 수출지역(45.7%)으로 부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이스라엘(2위), 영국(3위), 독일(4위), 스페인(5위) 순이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가 80.3%를 차지했고 전기차(수소전기차 포함)가 19.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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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자동차연구기관인 IHS는 2030년에는 전세계 자동차 판매중 친환경차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우리 자동차업계도 글로벌 온실가스감축 등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친환경차 중심으로 차량 개발을 확대하고 시장별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친환경차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 핵심 부품소재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기업의 R&D 및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프랑스나 일본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