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포커스가 기존 IT인프라 관리, 데이터 분석, 보안 솔루션을 묶은 '마이크로포커스 데브섹옵스(DevSecOps) 스위트'를 출시했다. 국내 기업 대상으로 데브섹옵스 전사 확산을 돕는 엔터프라이즈 데브옵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마이크로포커스코리아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마이크로포커스 데브섹옵스 스위트 제품 구성요소, 이를 바탕으로 한 컨설팅과 솔루션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전 한국CA테크놀로지스 대표였던 유재성 마이크로포커스코리아 대표가 직접 나섰다.
유 대표는 "마이크로포커스가 기업에 제공하는 고유가치는 데브옵스, IT관리, 사이버보안, 빅데이터, 네 가지"라며 "우리는 기업이 이 네 항목으로 정보, IT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세 영역에서 실질적인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하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포커스 솔루션과 오픈소스 솔루션을 결헙해 고객 상황에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체계로 엔터프라이즈 데브옵스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여기에 보안을 포함한 것이 데브섹옵스 스위트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현장에서 하이브리드IT 관리, 보안, 빅데이터 분석 분야와 별도로 애플리케이션 제공 및 보안과 운영에 적용되는 버티카 솔루션 등을 활용하는 마이크로포커스코리아의 전체 사업 방향도 언급했다.
하이브리드IT 관리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인프라를 혼용해야 하는 기업의 어려움을 풀어 줄 수단이다. 복잡한 IT환경을 단순화하기 위해 지능적인 자동화 관리가 필요해졌다는 판단에서 마이크로포커스는 이런 솔루션과 툴 제공 역량을 강조한다.
보안 측면에서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 강조되고 있는 보안성 강화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앞서 보유했던 보안정보이벤트관리(SIEM) 솔루션 아크사이트에, 최근 인수한 사용자 및 계정 행위 분석(UEBA) 전문업체 '인터셋(Intetset)' 기술을 결합할 계획이다.
버티카의 역량은 데브옵스, 하이브리드 IT관리, 보안, 각 분야의 인사이트 도출을 위한 기반기술로 활용되는 동시에 기존 데이터 분석 솔루션 사업으로서의 축 역할도 지속 담당한다. 트위터, 우버, 게스, MTS, 인투잇, 테슬라 자율주행차 등이 데이터 분석에 버티카를 쓰고 있다.
■ "데브옵스 개발환경에서 취약한 보안 문제 대두"
데브옵스는 소프트웨어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의 합성어다. 기업이 소프트웨어 품질을 유지하며 시스템 변경 사항을 적용하고, 그걸 생산환경에 적용되기까지 드는 시간을 단축하는 실천 방법과 문화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마이크로포커스코리아 ADM 프리세일즈 컨설턴트인 오상현 이사는 데브옵스를 "개발자와 IT전문가가 소통과 협업으로 통합을 강조하는 개발환경과 문화"라 정의하며 "도입 환경에서 이 방식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여겼던 '보안'이, 실은 취약하다는 문제가 대두됐다"고 말했다.
데브옵스에 보안(security) 관점의 실천 방법과 문화를 보완한 개념이 데브섹옵스다. 즉 이상적인 데브옵스 문화가 소프트웨어 품질을 중시하더라도 보안성이 보장되지 않더라는 진단에 따라, 보안을 한층 강조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용어다.
오 이사는 구글, 트위터, 넷플릭스, 아마존, 페이스북 등을 '데브섹옵스 선도업체'라고 표현했다. 그는 "기존 통상적인 기업은 새 빌드를 배포하는 게 평균 9개월 단위인 반면 아마존과 구글은 몇 분 단위로 개발 코드를 생산환경에 적용한다"고 지적했다.
인용된 2015년 9월 맥킨지 애널리시스 자료에 따르면 데브섹옵스 적용시 기업은 리드타임과 프로세스 소요기간을 단축하고 업무의 책임소재가 움직이는 프로세스 활동 단계를 줄여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데브섹옵스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도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설명에 따르면 마이크로포커스 데브섹옵스 스위트는 조직내 개발과 운영의 순환 구조에 놓여 있는 비즈니스 요구사항 분석, 설계, 개발, 테스트, 배포, 운영, 모니터링, 평가 등 모든 단계에 대응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엔드투엔드' 솔루션 구성을 차별화 요소로 내걸고 있다.
오 이사는 "계획 세워 만들고, 테스트하고, 빌드하고, 배포하고, 이후 (운영상 문제를) 분석하고, 인사이트 도출하고, 그 데이터를 개발에 반영하는, 이게 기존의 데브옵스"라면서 "이 흘러가는 전체 과정을 보안으로 감싸준 것이 마이크로포커스 데브섹옵스 스위트"라고 설명했다.
■ "데브섹옵스 스위트와 오픈소스 혼용으로 최적화 가능"
마이크로포커스 데브섹옵스 스위트에 포함된 제품은 PPM, ALM옥테인, 세레나디멘션즈CM, 포티파이, 볼티지, 유니파이드펑셔널테스팅(UFT), 세레나릴리즈컨트롤, 디벨롭먼트오토메이션, 아크사이트, 서비스매니지먼트봇, 버티카, 넷IQ, 도커, 아쿠아 등이다.
이들 제품으로 비즈니스 요구분석, 계획, 개발, 테스트, 릴리즈, 디플로이, 모니터링과 운영 등 단계별 실무와 전체 과정에 필요한 싱글사인온(SSO) 및 계정접근보안(IAS), 컨테이너기반 보안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하도록 돕는다. 이론상 전 과정에 타사 제품이 불필요하다.
회사측은 전체 데브섹옵스 스위트를 전체 데브옵스 형태의 업무 주기와 실무 프로세스 개념에 따라 지속계획(CP), 지속통합(CI), 지속배포(CD·CR), 지속테스팅(CT), 지속보안(CS), 지속운영(CO), 지속협업(CC), 지속평가(CA), 이 여덟 개 모듈로 구분하고 있다.
오 이사는 "하지만 기존 타사 제품으로 일부 업무에 데브옵스를 도입한 기업에서 (나머지 영역에) 마이크로포커스 데브섹옵스 스위트의 일부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통합제품과 서드파티 오픈소스 50종 이상을 원하는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데브섹옵스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곳을 IT인프라 관리 솔루션과 코드분석 및 테스팅 도구 등 소프트웨어 개발 보안 제품을 보유한 타 업체 가운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저 데브섹옵스 관점의 접근이 중요하다면 마이크로포커스의 방법론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을까.
마이크로포커스는 IT인프라 복잡성이 커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 시나리오가 확산되는 현시점에 엔드투엔드 관점의 데브섹옵스 스위트로 여러 이종 솔루션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확실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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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성 대표는 "대다수 벤더는 CI와 CD 영역 일부에 집중해 데브옵스를 얘기하지만 마이크로포커스는 오픈소스 연계를 포함해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며 "우리 제품으로 통일하지 않고 오픈소스를 쓰겠다는 고객 환경에도 쉽게 통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 독일 리전에 이 구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고,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국내 리전에서도 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고객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에서도 (마이크로포커스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