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할 때 기본은 '상품 촬영'입니다. 저희가 출시한 모바일 앱은 별도의 장비나 전문 인력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상품 이미지 촬영, 편집, 배너 제작, 상품 등록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스토어카메라' 이승훈 대표㊱는 모바일 커머스 시대에 꼭 필요한 솔루션이라고 회사명과 동일한 자사 앱을 강조했다.
스토어카메라는 상품 촬영에 특화된 이커머스 셀러 앱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상품에 가까운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화이트밸런스, 부분색상 조정 등 주요 편집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 기술로 상품 테두리 부분을 구분해 배경제거를 깔끔히 할 수 있다. 실내 촬영에 적합한 필터 값을 설정해 두면 이미지를 편집할 때마다 설정을 바꿀 할 필요 없이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는 스토어카메라를 사용하면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고품질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8시간 기준으로 포토그래퍼, 웹디자이너, 상품기획자(MD) 3명이 20개 정도 상품을 편집하고 등록할 수 있다면, 스토어카메라를 사용하면 1명이서 90여 개를 등록할 수 있어 14배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죠."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건 스토어카메라에 적용된 영상처리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 덕분이다.
패션 이커머스 분야에서 15년 가까이 실무 경험을 쌓은 이 대표는 2016년에 모바일 기반의 온라인 편집숍 창업을 준비했다. 다품종 소량 제품으로 운영하는 편집숍 특성상 상품 촬영에 들어가는 리소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직접 앱을 개발하게 됐다.
"당시 시중에 나와 있던 500여 개의 카메라 앱을 모두 사용해 봤습니다. 그중 대부분이 얼굴을 보정해 주는 앱이었고 일부는 일상을 기록하거나 여행지 촬영용이었습니다. 상품 촬영에 적합한 앱을 찾기 어려웠죠. 오랜 생각 끝에 온라인 편집숍을 창업하는 대신 앱 개발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기존 일반 카메라앱 기술로는 이 대표가 원하는 기술을 구현하기가 어려웠다. 수소문 끝에 영상처리기술 분야 전문 연구원을 채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추후 인공지능 전문가까지 합류하면서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변모해 갔다.
이 대표에 따르면 스토어카메라 직원 10명 중 8명이 개발 인력일 정도로 R&D 조직이 튼튼하다.
이 스타트업은 현재 정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TIPS) 프로그램에 선정돼 색상 알고리즘, 카테고리 매핑 알고리즘, 상품 분류 자동화 등도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스토어카메라는 현재 44만 건 가량 다운로드 됐다. 이중 77%가 해외 사용자일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 6월에는 '카페24 앱스토어'에 입점해 온라인 쇼핑몰 대상으로 스토어카메라 서비스를 확대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카페24에서 제공하는 상품 등록, 주문수집 등 오픈API를 활용해 앱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픈마켓에 상품을 연동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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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하루 2시간 정도는 고객 의견을 살피는데 쓴다. 이런 의견들을 레이아웃이나 기능 개선 등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이 스타트업은 올해 하반기 안에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스토어카메라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리액트 네이티브(Reactive Native) 기술을 활용해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어디서든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상품 촬영 카메라 앱으로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이커머스 셀러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상품 촬영이나 판매 방법과 함께 셀러가 원하는 국내외 판매채널 정보를 제공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비롯해 미국, 동남아 시장에도 사업을 전개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