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암호화폐 지갑 '씽큐월렛' 상표 출원 신청

업계, 스마트폰에 탑재될지 관심…"선점효과 위해 상표권 등록한 것"

컴퓨팅입력 :2019/07/12 14:48

LG전자가 한국특허청과 미국특허청(UPSTO)에 암호화폐 전자지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씽큐월렛(ThinQ Wallet)' 상표출원을 신청했다. LG전자는 최신 스마트폰을 비롯해 LG의 여러 사업 영역에 씽큐월렛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 2일 한국특허청과 미국특허청에 '씽큐월렛'이라는 이름으로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한국특허청에 따르면 씽큐월렛은 암호화폐 전자지갑, 스마트폰용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 모바일용 컴퓨터 응용 소프트웨어, 블록체인용 컴퓨터소프트웨어 플랫폼, 착용가능한 전기통신기기, 사이버머니발행업, 온라인뱅킹업 등의 지정상품으로 분류됐다. 향후 LG 스마트폰을 비롯해, PC, 웨어러블 기기 등에 씽큐월렛이 연동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씽큐월렛이 탑재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네덜란드 IT전문 매체 레츠고디지털는 LG 씽큐월렛이 LG G10 씽큐에 처음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탑재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지난 2월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디앱을 처음 탑재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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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LG전자도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디앱) 탑재를 고려했으나, 먼저 시도하지 못했다"며 "이제 삼성전자도 뛰어들었으니 LG도 본격적으로 활용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전망과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상표권은 다양한 고민을 통해 선점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받아두려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직접적인 서비스나 상품과 바로 연결되기는 어려우며, 내부적으로 씽큐월렛을 어떻게 활용할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