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친환경에너지 생산해 공급한다

주유소·내트럭하우스에 태양광발전·전기차충전 서비스 도입

SK에너지가 SK주유소와 내트럭하우스 등 석유 유통 물류거점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사업에 나선다.

SK에너지는 한국에너지공단·에스트래픽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SK주유소와 내트럭하우스에 태양광 발전과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MOU 체결 행사에는 조경목 SK에너지 사장과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에너지는 주유소와 내트럭하우스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위한 인프라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에너지공단은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 달성과 친환경 전기차 확산을 위한 정책을 지원하고, 에스트래픽은 전기차 충전서비스 제반에 걸친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SK주유소. (사진=SK에너지)

■ 태양광 발전으로 친환경 에너지 생산

SK에너지는 '그린밸런스 2030'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그린밸런스 2030은 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2030년까지 환경 분야의 부정적인 효과를 상쇄한다는 전략이다.

SK에너지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에너지·화학 업종 특성상 환경 분야에서 1조2천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기록했다"며 그린밸런스 2030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SK주유소와 내트럭하우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해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온실가스 감축, 초미세먼지 저감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방침이다.

SK주유소에는 캐노피 상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된다. 수도권 소재 3개소를 비롯한 15개 직영주유소가 1차 설치 대상이며, 인허가·설비시공 절차를 거쳐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달 착공 예정인 부산 신항 내트럭하우스 지점(1만5천300평 규모)은 9월부터 본격적으로 발전을 시작한다. 금년 중 옥천 등 추가 2개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착공하고, 향후 전국 내트럭하우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5개 주유소와 부산 신항 내트럭하우스의 태양광 발전소가 가동되면 천연액화가스(LNG)발전과 비교해 연간 온실가스 820톤(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산림청이 발표한 주요 산림수종의 표준 탄소흡수량 기준 30년생 소나무 12만여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가운데)과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왼쪽),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오른쪽). (사진=SK에너지)

■ SK에너지 "SK주유소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SK에너지는 지난 2월 전기차 충전 사업자로 등록하고 4월부터 SK양평주유소에서 시범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동탄셀프주유소 등 전국 11개 SK주유소에는 7월 중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완료하고 8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SK주유소에는 100킬로와트(KW)급 초급속 충전기가 설치되는데, 이를 이용하면 60킬로와트시(KWh) 용량의 전기차를 30여분이면 완충 가능하다.

SK에너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SK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확대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며 "친환경 전기차 확산에 가장 중요한 인프라인 전기차 충전 설비를 SK주유소에 구축해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를 높임으로써 전기차 활성화와 관련 산업의 밸류체인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에너지는 향후 내트럭하우스에도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도입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대표적인 물류 거점인 주유소와 내트럭하우스에 태양광 발전과 전기차 충전소 기능을 접목시킴으로써 친환경 거점으로 진화할 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회도 확보하게 됐다"며 "회사가 가진 자산을 공유인프라로 활용하고 그린밸런스 2030 전략을 적극 추진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