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1천600억원 추가 투자 유치…부동산 혁신 박차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인터넷입력 :2019/07/09 11:38    수정: 2019/07/09 12:52

부동산 정보 서비스인 직방이 최근 1천6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부동산 산업 혁신을 위해 스타트업 4개사와 손을 잡았다.

9일 직방은 서울 공평동 SC제일은행본사 4층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 유치 소식과 그동안 인수한 스타트업 호갱노노, 우주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 슈가힐(네모) 대표와 함께 부동 사업 혁신의 출사표를 공개했다.

직방은 지난달 골드만삭스PIA와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DS자산운용,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투자사로부터 1천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직방 안성우 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는 국내 부동산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며, 지난 2013년 직방의 첫 투자 유치 10억원보다 160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2015년 12월 골드만삭스PIA에게 380억원을 유치한 이후 약 3년 반만의 성과이기도 하다.

직방은 투자 유치 배경을 “부동산 시장을 바꾸려는 직방의 비전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직방이 지향하는 빅데이터 서비스는 이용자의 조건과 목적에 따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2012년 직방 서비스 출시 이후 이용자의 발품 파는 수고를 줄였다면, 이제는 연령이나 가족 구성, 학군, 선호 지역, 투자 목적 등 다양한 조건을 알아서 충족시켜주는 정보를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서비스 출시 10주년인 2022년에는 직방을 부동산에 관심 있는 전 국민이 쓰는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현재 직방 앱 다운로드는 6월 말 기준으로 2천700만건을 넘어섰다. 회원중개사무소는 4월말 기준으로 3만곳이 넘었다.

직방과 자회사 서비스의 월 이용자 수를 현재의 2.5배에 달하는 1천200만 명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시행, 분양, 인테리어, 금융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업종과의 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안성우 직방 대표는 “이 자리에 함께 한 4명의 창업자는 인수 과정에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비전에 공감했다”며 “각자의 분야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를 살려 부동산 산업의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혼자의 힘으론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프롭테크 기업과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