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이 복잡한 개방된 도로와 주차장에서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1일 IT즈자 등 언론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날 베이징시 자율주행테스트관리팀이 발부하는 첫 'T4' 등급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를 발급받았다. 총 5장의 번호판을 받았으며 중국 최초다.
'T4' 등급은 중국 정부가 규정한 최고난도의 자율주행 기술 기준 최고 등급으로 개방된 도로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 테스트가 가능하다. 무인 자동 주차와 고갯길 주행도 가능한 수준을 의미한다.
이전 단계인 T3 등급과 비교할 때 보다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되며 도로의 복잡도가 더 높다. 예컨대 터널과 학교, 공사 중 도로 등 보다 어렵고 행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구간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다양한 교통 지표를 인식하면서 바뀌는 도로 환경과 표지를 인식하고 장애물을 정확히 피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차량 정차와 출발시 기준 대비 오차가 15cm 이내 여야 한다. 또 주차 능력 역시 높아야 하며 차량이 주차장 내 행인과 장애물을 인식하면서 주차가 가능해야 한다.
T4 면허를 얻기 위해선 최도 5000km의 테스트를 거치는 등 베이징 기준 85% 이상의 도로와 교통 상황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의 102가지 테스트가 이뤄진다.
관련기사
- 애플, 자율주행 스타트업 ‘드라이브.ai’ 인수2019.07.02
-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기술 뒤지면 데이터까지 뺏긴다"2019.07.02
- 현대기아차, 美 자율주행 최강 ‘오로라’ 전략투자2019.07.02
- 화웨이, '스마트카' 조직 출범...자율주행 가속2019.07.02
베이징시가 발표한 '2018 베이징시 자율주행 차량 도로 테스트 보고서'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두의 아폴로(Apollo) 플랫폼 차량의 테스트 면허 수는 이미 45개에 이르러 전체 면허 보유 차량 수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테스트 거리 총량 기준으로는 91%를 넘으며 2위의 10배 이상이다.
바이두는 아폴로 플랫폼을 기반으로 L4(사실상의 자율주행)급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 등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 이번 면허 발급으로 상용화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