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은 무인 차량을 통해 언제 어디로든지 이동할 수 있고, 자유롭게 물류를 운송할 수 있는 커다란 혁신이다. 자율주행은 단순한 무인 운전을 넘어 공유 모빌리티와 만나 승용차와 주차장이 사라지는 보행자 중심의 사회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고, 이는 시민 생활의 혁신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22일 서울 상암동에서 개최된 ‘자율주행 페스티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같이 말했다.
상암동에 구축된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공개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유영상 SK텔레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서울시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 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지난 1월 주관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과 함께 구축했다. 상암 테스트베드는 ▲5G 네트워크 ▲스마트 도로 ▲관제 플랫폼 등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를 완비해, DMC 내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시험 주행이 가능하다.
행사 인사말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내빈은 자율주행 버스를 타고 상암동 일대를 주행했다. 자율주행 버스에서 내려 행사장까지 걸어오는 모습은 하늘에 떠 있는 드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인사말을 통해 박원순 시장은 “무인 자율주행버스를 타고 (행사장까지) 왔는데,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5G 등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를 국내 업체에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라며 "자율주행 시장 첫발 내딛기 어렵던 신생기업과 대기업이 기술 연마를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상생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 업체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김현미 장관은 “현재 전국에 총 63대의 자율주행차가 전국을 달리며 성능을 높여가고 있고,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차량 등 다양한 형태의 차향이 시험 운행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자율주행 기술 측면에서 조금 뒤처졌지만, 네트워크와 ICT 분야에서는 앞서 있기 때문에 이런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국회 차원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4월 5일 자율주행차량의 도입과 확산, 안전한 운행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법안이 제정돼 국회를 통과했다”며 “내년 5월부터 시행될 해당 법안을 통해 국내 자율주행차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과학기술보통신부는 자율주행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민간 사업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글·테슬라·GM·우버 등 자율주행차 분야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관련기사
- 서울 도심에 5G 자율주행차 달린다2019.06.22
- 현대기아차, 美 자율주행 최강 ‘오로라’ 전략투자2019.06.22
- 서울모터쇼 투입된 자율주행셔틀, 상암동 도로 달리나2019.06.22
- 초소형부터 자율주행까지…서울모터쇼는 '전기차 천국'2019.06.22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글로벌 자율주행차가 센서를 중심으로 차량과 모바일을 연결하는 'CV2-X‘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5G를 통해 이를 고도화하고, 5G 기반의 V2X 기술을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1조 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와 국토부을 비롯해 SK텔레콤, KT, 삼성전자, LG전자, 스프링클라우드, 언맨드솔루션, 토르드라이브, 에스트래픽 등 업체가 제작한 자율 주행 차량이 전시됐다 정부와 업체 관계자 외 상암동 인근 초등학교 학생과 가족, 현장 시민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