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페이크 영상이 던진 질문…로봇은 맞아도 될까

컴퓨팅입력 :2019/06/18 10:18    수정: 2019/06/18 10:19

소셜 미디어에서 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이슈가 된 영상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이 사람들에게 심하게 맞고 쓰러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513만 회가 넘는 재생 수를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 영상 자세히 보기)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하지만, 이 영상은 실제 로봇이 맞는 영상이 아니다. 미국 LA의 특수효과 전문회사 코리더 디지털(Corridor Digital)이 제작한 페이크 영상이다. 영상에서 보이는 아틀라스 로봇은 실제 사람이 특수 분장을 하고 로봇처럼 행동한 것이다. 영상 전반부에서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로봇은 후반부에 인간에게 반격을 하면서 웃음을 준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이 영상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져준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그 질문은 바로 ‘로봇을 때리는 것이 괜찮을까?다. 물론, 로봇은 의식이 없고 아픔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때려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사람에게 맞는 로봇을 동정하고 있고 있다.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로봇을 사람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은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진행된 실험에 따르면, 사람들은 로봇의 전원을 끄려다가 로봇이 전원을 끄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면, 로봇의 부탁을 들어주기도 했고, 때로는 로봇의 명령의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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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사추세츠 공대 연구원이자 로봇 윤리학자 케이트 달링(Kate Darling)은 "우리는 물리적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보이는 움직이는 것들에게 대해 의도와 삶을 투영하게끔 생물학적으로 타고 났다. 때문에 우리는 모든 종류의 로봇을 살아있는 것처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의 2세대 로봇 강아지 ‘아이보’.(사진=지디넷코리아)

인간의 이런 특성을 활용해 소니의 강아지 로봇 아이보(Aibo)나 아기 물개 모양의 귀여운 파로(Paro) 등의 애완 로봇, 사회적 로봇들이 출시돼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