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네트워크 발전이 VR게임 성장 이끌 것"

빠른 응답속도와 망 안정성에 큰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19/06/12 12:16

"5G 통신망 보급이 VR 게임 성장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SK텔레콤과 함께 카트라이더VR(가제)를 개발 중인 픽셀핌스의 최명균 이사가 지난 11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 팁스홀에서 열린 5G 밋업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최명균 이사는 5G 네트워크 보급에 따라 VR 콘텐츠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최 이사는 "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은 VR로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를 하나로 묶고 더 깊이 있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어서 5G 네트워크 보급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사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VR 게임 라이즈오브더폴른을 예로 들며 5G 네트워크의 빠른 응답속도가 VR 게임에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은 모바일게임이 단순하게 점수나 랭크를 공유하는 수준으로 네트워크를 활용하다가 LTE 보급에 발맞춰 MORPG와 MMORPG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된 것처럼 VR 게임에도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욱 다양한 장르가 구현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최명균 이사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이론상 지금보다 응답속도를 10배 가량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트워크 속도보다는 빠른 응답속도가 가져올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고 강연을 이어갔다.

최 이사는 "자체 개발작인 라이즈오브더폴른은 0.3초에 한번씩 서버에 패킷을 전송하고 있다. 5G 네트워크가 보급되면 이론상 이를 0.03초까지 단축할 수 있다"라며 "대전격투게임의 경우에는 0.01초 단위까지 프레임을 파악해서 개발하지 않으면 게임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깊이 있는 전투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VR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가 게임을 지속적으로 하게 만드는 모멘텀이다. 이를 갖추지 못 한 게임은 한번 하고 나면 다시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게임에 깊이를 더해야 하는 이유이며 VR 게임에 5G가 필요한 이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명균 이사가 이렇게 네트워크 속도와 응답속도를 강조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VR 게임에서 주고받는 데이터 양이 키보드와 마우스로 즐기는 게임의 데이터 양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최 이사는 "평면 위에서 움직이는 마우스와 달리 VR은 여러 방향으로 이어지는 이용자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인식해야 한다. 팔을 올리거나 악수를 건내는 동작처럼 물론 신체 각 부분의 움직임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식이다"라며 "네트워크 성능이 높아지면 그에 발맞춰 더욱 다양한 동작을 게임에 반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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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네트워크 특유의 안정성도 VR 게임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도 이어졌다.

최명균 이사는 "VR게임은 전세계 이용자를 하나로 묶어주는 창구다. VR기기가 서버를 통해 항상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기기를 바꿔도 기존 데이터가 유실되서는 안된다. 연결이 잠시라도 끊어지는 순간 이용자의 몰입감이 낮아진다. VR게임에서 안정성이 중요한 이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