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5G 상용화 이후 더 쪼그라져

이통사에 가입자 뺏기고 LTE 단말 수급까지 고민

방송/통신입력 :2019/06/05 13:27    수정: 2019/06/05 13:27

알뜰폰이 올해 초 800만 가입자 고지를 밟았지만 5G 통신 상용화 이후 사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5G 도매 제공이 이뤄지지 않는 점이 시장에서 입지를 좁히는 편이지만, 향후 단말 선택폭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시장 전체 번호이동 가입자가 증가한 가운데 알뜰폰 번호이동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치를 보면 지난 5월에는 4월 대비 약 2만3천건이 증가했으나 알뜰폰은 100건 가량이 감소했다.

번호이동 수치가 전체 휴대폰 서비스 가입 유형을 뜻하지는 않지만 시장규모 역성장이 벌어진 점이 주목된다.

알뜰폰은 설비 구축 없이 도매대가 납부만으로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무기지만, 이마저 통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달 알뜰폰은 이통사 가입자 약 3만6천명을 유치하면서 6만명 가량을 이통사에 내줬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틈바구니에서 사업 경쟁력이 다소 악화된 이후 5G 이동통신이 도입되면서 알뜰폰의 이같은 가입자 이탈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알뜰폰 업계 내에서는 5G 망 도매제공 판매에 대한 계획이 구체적으로 서지 않고 있다.

현재 5G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사양이나 요금 수준을 고려할 때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알뜰폰의 잠재적 가입자와 거리가 멀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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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5G 통신으로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무게가 더해지면 단말 수급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중저가 LTE 스마트폰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가입자를 유치할 수단이 있었지만 국내 시장에 단말을 공급하는 제조사들이 5G 단말 위주로 재편하고, LTE 단말 출시 수를 줄이게 되는 것이 향후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