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액 규모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영향으로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5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우리나라의 5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9.4% 감소한 459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는 수출액 감소의 요인으로 미중 무역마찰 심화,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경기 둔화 등을 꼽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0.5% 감소한 75억3700만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수요 둔화까지 겹친 탓이다.
디스플레이 역시 전년동기 대비 13.4% 줄어든 15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수요가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6억1700만달러를, 2차전지도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6억1700만달러로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과 유럽연합(EU)에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0.1%, 1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수출은 자동차와 가전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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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5월 수입액은 436억4천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2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63.5%나 줄어들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6월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 9월 서비스산업 해외 진출 방안 등을 마련하고 수출활력촉진단 2.0을 통해 3천여 개 기업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겠다”며 “반도체 단가 회복, 유가 안정화, 중국 경기 부양책 등 기회 요인이 있어 하반기 수출 상황은 상반기보다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