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 포드가 자율주행 자동차와 로봇이 짝을 이뤄 집 앞까지 물건을 배송해 주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22일(현지시간) 포드가 진행 중인 완전 자동화 배송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포드는 22일 자율주행차와 이족 보행 로봇이 짝을 이뤄 집 앞까지 물건을 배송해 주는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자세히 보기)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집 앞에 도착하자, 트렁크 문이 열리고 로봇이 그 안에서 나와서 상자를 들고 걸어 집까지 물건을 배송해 준다.
공개된 영상에서 소개된 로봇은 미국 오레곤 주립대 로봇학과에서 탄생한 스타트업 애질리티 로보틱스가 개발한 디지트(Digit) 로봇이다. 이 로봇은 양 팔을 가진 이족 보행 로봇으로, 균형을 잡고 걸으며 문을 열 수 있고 최대 18kg의 무게를 지닌 물건을 들어올리고 옮길 수 있다.
현재 아마존, 페덱스 등의 업체들이 바퀴 달린 배송 로봇을 개발해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포드처럼 완전 자동 배송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두 발 달린 로봇이 바퀴 달린 로봇보다 물건 배송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로봇이 자율주행차와 짝을 이뤄 배송을 하면 로봇은 자율차 뒷 편에서 운행에 필요한 배터리 충전을 할 수 있고 자동차는 로봇에게 물건을 옮기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전송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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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리가 있는 로봇은 바퀴 달린 로봇보다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는 데 취약하며, 느리고 민첩하지 못한 편이다. 만약, 집 앞의 개라도 로봇에게 달려들게 되면 로봇이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더버지는 전했다. 이에 대해 포드와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원거리에서 로봇 배송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로, 실제 로봇과 자율차가 함께 배송 업무를 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