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항상 보는 달의 앞면은 넓고 매끄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뒷면은 수 많은 분화구가 존재해 앞면과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달의 서로 다른 모습이 과거에 발생한 거대 충돌로 인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구물리학연구저널 ‘JGR:플래닛’에 발표된 새로운 논문은 달 뒷면이 우리가 보는 달의 앞면 보다 훨씬 더 두꺼운 지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원시 시대에 일어났던 왜소행성과 달 사이에 거대 충돌 때문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2년 미 항공우주국(NASA) 그레일 (GRAIL) 미션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조사한 것이다.
해당 논문 주 저자 마카오 대학 우주과학 연구소 멍 후아 주(Meng Hua Zhu)는 "그레일 탐사선에 의해 수집된 자세한 중력 데이터들이 지표면 아래 달 지각 구조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360번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거쳐, 과거 달의 앞면에 시간당 22,500~ 24,500km의 속도로 움직이는 720~780km 너비의 어떤 행성 사이의 대규모 충돌이 일어았고, 이것이 오늘날 달의 앞면과 뒷면의 큰 차이를 일어나게 했다고 밝혔다.
이는 달 앞면에 커다란 충돌이 일어나 달의 앞 부분 지표면에 있던 잔해물들을 날려 버리고 다른 쪽으로 이동시켰으며, 이로 인해 달 뒷면의 지각층이 두꺼워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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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매우 도발적인 논문이다."며, "달 앞면과 뒷면 차이의 기원을 이해하는 것은 달 과학에서 있어 핵심적인 문제다."고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교수이자 ‘JGR:플래닛’ 편집장 스티브 하우크(Steve Hauck)는 밝혔다.
올해 초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발사한 달 착륙선 창어 4호가 최초로 달 뒷편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향후 창어 4호가 지구로 보내주는 자료들을 통해 달 뒷면의 모습을 더 잘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