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크롬 브라우저에서 광고주들이 이용자들을 추적하는 것이 수월치 않을 전망이다.
구글은 7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뷰에 위치한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개최한 구글 I/O 2019 행사에서 온라인 광고주들이 사용자들을 추적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는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고 IT매체 더버지가 보도했다.
구글은 사용자가 크롬 브라우저에 저장된 모든 쿠키들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쿠키 추적기를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이 기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할 지는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구글은 이 기능을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크롬의 새로운 단계라고 설명했다.
쿠키는 온라인에서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는 작은 텍스트 파일 웹 사이트 저장소로, 수십 년 간 웹 사이트 로그인이나 쇼핑사이트 장바구니의 상품 보관 등을 기억하는 작업에 유용하게 사용됐다. 하지만, 광고주나 퍼블리셔들이 온라인에서 사용자를 추적하도록 하는 데도 사용돼왔다.
또,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가 웹 사이트에 제공하는 수동적인 정보의 양을 줄이고 있으며, 브라우저 핑거프린팅(browser fingerprinting)과 같이 쿠키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 추적 기술에 반대해 이를 막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 프라바카르 라그하반(Prabhakar Raghavan)은 "사용자들은 자신의 요구와 관심에 맞는 광고를 선호한다. 하지만, 이런 광고가 투명성, 선택과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에만 한정된다."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밝혔다.
구글은 광고 설정, 광고 끄기와 같은 기존 기능과 함께 작동하는 새로운 투명성 도구도 출시했다. 새로운 오픈소스 브라우저 확장 기능은 구글 광고를 게재하고 타겟팅하는 다양한 중개자들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구글은 오픈 API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해당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광고 네트워크에게 해당 시스템을 지원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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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파이어폭스는 이미 서드파티 쿠키 추적기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 기능이 도입돼도 구글이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는 능력은 약해질 것 같지는 않지는 않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하지만, 웹 브라우저 사용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크롬 브라우저의 인기로 인해 이 기능들이 구글과 페이스북이 지배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 생태계의 균형을 크게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더버지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