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랩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인기 영화 '어벤져스'를 악용하고자 했던 시도가 콘텐츠 필터링 전문가에 의해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범죄자들은 12개 가량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어벤져스 팬들에게 개봉 전에 영화를 무료로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고 광고했다.
사용자들이 동의한 후 온라인 플레이어 아이콘을 클릭하면 공식 예고편 영상의 일부가 짧게 등장한다. 몇 초가 지나면 동영상이 정지하고 사용자들은 카드 보안 코드를 포함하는 은행 카드 정보를 요구하는 등록, 결제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사용자가 온라인 봇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고 안심시킨다.
사용자가 결제 정보를 작성하고 나면 범죄자는 이를 이용해서 사용자의 돈을 훔치는 것이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지사장은 "영향력이 크고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린 시리즈물은 완벽한 미끼"라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화를 누구보다 먼저 볼 수 있다면 스포일러나 표를 구하기 힘든 상황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거라는 유혹에 굴복한 열성 팬들은 보안 절차를 건너 뛰기도 하는데, 공격자들은 바로 그 점을 노린다”고 경고했다.
카스퍼스키랩은 피싱 범죄에 당하지 않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할 것을 권고했다.
먼저 모르는 사람 또는 조직의 이메일, 문자 메시지, 인스턴트 메시지 또는 소셜 미디어 포스트의 링크는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개인 정보나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주소가 이상하거나 의심스럽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 또한 강조했다. 카스퍼스키랩은 합법적인 웹사이트의 경우 ‘https’로 시작되는 주소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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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이나 기타 처벌이 적용될지도 모른다는 경고 등 협박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는 메시지,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거나 지나치게 자세한 개인 정보,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정보를 요구하는 메시지,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게 좋은 제안을 담은 메시지에 대해서도 피싱 범죄의 미끼일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전용으로 사용할 별도의 은행 카드 또는 계좌를 만들고 적은 양의 금액만 넣어두는 것도 권장했다. 은행 정보가 누출되더라도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