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인 HDA2(Highway Driving Assist 2) 공개가 얼마 남지 않았다.
HDA2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 G80에 우선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한 때 업계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된 G90에 우선 탑재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풀체인지급 G80 또는 제네시스 최초 SUV ‘GV80’에 우선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HDA2와 기존 HDA 간 차이점은 바로 차선 변경이다.
HDA 실행 중에 차선 변경 신호를 넣으면, 운전자는 스스로 원하는 차선을 향해 수동 운전해야 한다. 하지만, HDA2는 차선 변경 신호 이후, 주변 차선의 이상유무가 감지 되지 않으면 차량이 알아서 원하는 차선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향할 수 있다.
HDA2 속 차선변경 기능은 기존에 테슬라가 소개했던 오토파일럿과 비슷하다. 오토파일럿도 차선 변경 신호를 넣으면, 차량이 알아서 원하는 차선을 향해 스티어링 휠을 자동조향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법규 떄문에,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을 때 자동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차선 변경 신호를 넣을 때 차량이 알아서 차선변동하는 장치 장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서 곧 현대기아차 HDA2 뿐만 아니라 테슬라 오토파일럿 등도 국내에서 자동 차선 변경에 대한 제한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초부터 HDA2 탑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지난 1월 자체 소식지 HMG 저널에는 HDA2 시스템에 대한 특징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MG 저널을 통해 “HDA2는 차선 변경 또는 끼어들기 하는 차량의 인지 속도가 기존 HDA보다 개선됐다”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기존 HDA 성능 향상에도 집중해왔다.
기존 HDA는 평균 30초가량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가 나왔다. 하지만 해가 지나면서 HDA 실행 시 스티어링 휠 자동조향 유지 시간은 약 1분이 넘어가는 등 점차 안정화되가고 있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에는 스티어링 휠 소지 경고를 무시하면, 차량이 스스로 제동을 거는 기능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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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A2와 HDA는 아직 자율주행 2단계 수준으로,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날씨나 돌발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운전자는 항상 전방 주시해야 한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시도는 기존 완성차 업체에 비해 약 2년 정도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GM 등은 현대차보다 앞서 차별화된 주행보조 기술을 내놓는 등 자율주행차 상용화 대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