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9] 캡콤 손석민"모델러는 마지막 날까지 공부해야 한다"

몬스터헌터 월드 아이루 캐릭터 방어구 제작기 강연 진행

디지털경제입력 :2019/04/26 16:13

"모델러는 일을 그만두는 날까지 공부를 멈춰서는 안됩니다"

캡콤의 손석민 모델러가 몬스터헌터 월드의 아이루 방어구 제작기를 공개하며 모델러를 지망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손석민 모델러는 26일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에서 진행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몬스터헌터 월드 동반자 아이루 방어구 제작기'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몬스터헌터 월드에 업데이트 된 제노 아이루 방어구와 록맨 방어구을 개발한 경험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제노 아이루 방어구는 캡콤의 기본적인 모델링 프로세스대로 개발된 방어구다. 손석민 모델러는 모델링 수정을 최소화 하기 위해 UV 전개 전에 리깅과 스키닝, 체인본을 삽입하며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의 원화에 한 명의 모델러가 붙어서 작업하는 것이 캡콤의 작업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델링과 텍스처를 제작하면서 리깅, 스키닝, 엔진 기능 숙지를 반드시 해야한다"며 "한국과는 다른 작업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 입사 초기에는 매일매일이 공부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손석민 모델러는 록맨 방어구는 새로운 시도였다며 도트 이미지를 3D로 형상화한 어셋을 제작하기 위해 큐브를 쌓아올리면서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머리와 가슴으로 구분된 다른 방어구와 달리 록맨 방어구는 하나의 세트로 구성된 방어구이기에 표현 방식이 달랐고 각기 다른 공격 이펙트와 특별 사운드, 전용 디자인과 동작까지 구현해야 하는 작업이었다.

그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말했다. 강연 현장에서는 록맨 아이루를 위해 개발했던 다양한 표정 어셋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강연 후반에는 필드 테스트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손석민 모델러는 "모델링의 실루엣을 체크하고 잘못된 리깅과 스키닝을 발견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제작과정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어떤 모션이 들어가도 모델링이 자연스러운가, 다른 장비와 조합해도 어색하지 않은가, 텍스처가 잘 들어갔는지, 필드 테스트에도 문제 없이 적용되는지를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손석민 모델러는 강연 마지막에 모델러를 꿈꾸는 이들에게 끊임 없는 노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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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록맨 아이루는 작업 과정 모두가 처음 겪어보는 일이고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 할 정도로 고민을 했다"라며 "모델러는 모델링과 텍스처, 리깅과 스키닝까지 전반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어셋을 제작하는데 역할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학습을 거듭 강조했다. "모델러가 되면 그만두는 날까지 새로운 기술을 늘 공부해야 한다. 또한 어떤 내용이든 팀과 공유할 자세를 견지해야 하고 데이터 관리를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