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오는 6월 안에 5G 서비스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평가하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했다.
박정호 사장은 22일 ‘행복 커뮤니티’ 론칭 행사 직후 기자들을 만나 “(5G 안정화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최대한 빨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두 달 안에 (안정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을 비롯한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5일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초기 가입자를 중심으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다수 제기돼 왔다. 부족한 5G 커버리지 탓에 LTE로 연결되기 일쑤인 데다, LTE마저 불안하게 연결된다는 불만이다.
이에 박정호 사장은 이용자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5G 품질 및 서비스 확보를 위해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온라인을 통해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인할 수 있는 ‘5G 커버리지 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박 사장이 이른 시일 내 5G 서비스 안정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한 만큼, SK텔레콤의 5G 커버리지 확보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4월 말까지 총 4만개의 기지국을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6월 말까지 업계 최대 규모의 5G 커버리지뿐만 아니라, 서비스 최적화 작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갤폴드 써보니 괜찮더라”…글로벌 동영상 OTT와 협업도 가능
최근 외신을 중심으로 기기 결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뜻을 나타냈다. 박정호 사장은 지난 2월 ‘MWC19'에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미리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
박 사장은 “(갤럭시폴드를 사용하기가) 괜찮았다”며 “아무래도 삼성전자가 견제당하는 게 있을 것, 견제를 당하면서도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갤럭시폴드의 ▲화면 불량 ▲내구성 ▲배터리 등에 대한 지적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은 지상파와 손잡고 추진 중인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에 외국계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앞서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 콘텐츠 연합 플랫폼 ‘푹’을 합병하기로 합의하고, 토종 연합 OTT를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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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사장의 발언은 넷플릭스와 손잡은 LG유플러스를 견제하기 위해, 토종 연합 OTT에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를 참여케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는 ‘디즈니 플러스’를 보유한 디즈니가 꼽힌다.
박 사장은 “우리가 컴캐스트와 함께 협업을 추진하다 보니까, 넷플릭스의 반대 진영에 있는 외국계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의 연합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외국계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가 참여할 경우) 이용자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발표할 단계가 아니지만, 추후 (OTT 진영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