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증강현실(AR)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내놓은 모바일 게임 '렛츠헌트몬스터(Let's Hunt Monster, 중국어명 : 이치라이줘야오)'가 중국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중국판 '포켓몬고(Pokemon Go)'라고도 불린 이 게임은 블록체인 기술로 캐릭터를 키우는 '크립토키티(Crypto Kitty)'의 요소도 결합했다.
이 게임은 지난 11일 중국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공개된 이후 1주일 이상 무료 게임 분야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게임은 최근 중국 내에서 사용 가능한 지역 범위를 대도시 중심으로 빠르게 넓히고 있다.
게임 캐릭터를 통해 위치인식서비스(LBS), AR 기술을 이용해 게임 사용자 주변의 몬스터를 포획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로 자신만의 동물 캐릭터를 생성 및 양육해 판매할 수도 있다.
텐센트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일무이한 DNA를 가진 디지털 고양이 캐릭터를 키울 수 있으며 번식 시키거나, 사고 팔수도 있다. 생성된 캐릭터는 영원히 손실되지 않는 기록으로 남는다.
텐센트는 이를 위해 ETH, EOS, TRON 등 퍼블릭 체인이 아닌 텐센트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적용했다. 게임 데이터가 텐센트 블록체인 부문이 연구개발한 '트러스트SQL(TrustSQL)'에 저장돼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텐센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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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게임의 출시를 두고 일부 중국 언론은 블록체인 게임 3.0 시대가 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게임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간 EOS, TRON, ETH 등을 기반으로 했던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저변이 향후 다양한 형태로 한층 넓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