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를 표현하라고 한다면 고양이의 DNA를 가진 사람들이라 표현하고 싶다. 그들은 집단 보다는 개체가 중요하고, 시간도 없지만 공간도 없다. 외로운건 싫어도 얽매이고 싶지 않다. 소비 주체로서의 밀레니얼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들이 놀 수 있는 판을 깔아줘야 한다. 마케팅을 잘한다는 것은, 그 판을 누가 더 잘 벌이느냐의 게임이다."
최명화 CMO 캠퍼스 대표는 마케팅에서 중요하게 떠오른 키워드가 '진정성', '참여', '자율성'이라고 설명했다. 더이상 마케팅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을 어떻게 편승시킬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무심하게 던진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를 자극해 스스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기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지 말고 소비자가 스스로 콘텐츠를 좋아하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최명화 대표는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MSC) 2019' 기조연설에서 방탄소년단(BTS) 성공 케이스를 예를 들며 밀레니얼 세대 대응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최 대표는 "BTS는 간절함과 진솔함이 있었고, 팬들이 덕질할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했으며, 아미(BTS 팬클럽)의 팬덤이 있었기 때문에 글로벌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뷔 초부터 BTS는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진솔하게 소통했고, 성장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또한 팬들과 은밀하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들의 모티베이션(동기부여)를 수그러뜨리지 않도록 했다.
최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인간관계 마저도 재부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관계를 맺는다는 개념이 다르다"며 "소속(학교나 회사)에 대한 열망이 덜하지만, 다른 분야(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밀착과 소속에 대한 욕구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신의 브랜드를 기대하지 않는다. 품질에 대한 톨러런스(관용)가 있다는 얘기"라며 "품질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브랜드가 우리(소비자)한테 어떤 자세를 보여줬는지, 어떻게 했는지가 중요하다. 모든것을 같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마케터들에게 할 수 있는 6가지 조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힘 빼라, 지루한 너는 흥미 없다 ▲판 먼저 깔아라, 메시지는 무심히 던져져야 한다 ▲소소하게, 작게, 많이 버리고 더 밀착하라 ▲브랜드 콘텐츠, 미미하게 만들지 말고 큐레이션 하라 ▲잊기 힘든 경험을 통해 열광하게 하라 ▲결국 이데올로기로 점령 해야 한다 등이다.
최 대표는 소비자에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시장을 떠들게 만들어야 하고, 다른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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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업이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닌, 소비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큐레이팅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마케팅 활동을 한 번을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잊기 힘든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게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마케팅 전략은 다른게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것, 버려야 할 것을 정하는 것"이라며 "그 결정을 잘하는 회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